지난 시간에 버번 붐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때도 엄청 길어졌죠- 지난 시간에 마무리 할 때 얘기 드렸던 버번 붐이 일어나기에 충분했던 버번의 강점과 국내에서 버번은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됐는가를 알아보겠습니다.

버번만의 강점, 그리고 국내 인기의 이유

이번 글은- 아니 이번 시리즈는 술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한 친구의 질문에서 시작된-글입니다. 그런데, 이번 글은 그 질문의 번외편 격인 글입니다.

아니 가지말고 이리와요

“위스키의 도수는 맛의 전투력”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주류관련 커뮤니티에서 소위 CS나 배럴프루프를 찾게 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배럴프루프는 마쉬따-

이분들의 논리는 하나입니다. 뭐 하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이유떄문에 찾습니다. 도수가 높은게 맛있다. 물을 타지 않을수록, 물을 덜 탔을수록 위스키에서는 소위 복합미늘어나게 되는데, 이 복합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카치와 버번의 차이가 바로 여기서 나타납니다. 알콜도수. 스카치 위스키 엔트리라고 하면 대부분 40%ABV이고 CS라고해도 60도까지 올라가는 스카치는 잘 없습니다. 이에 반해 버번의 엔트리라고 하면 대부분 43%ABV, 45%ABV 조금 높고, 배럴프루프라고 하면 60도 이상인 버번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엔트리는 도긴개긴 게다가 Bottled in bond처럼 정부에서 보장하는 규제의 경우에도 50%ABV정도 되거나 그 이상 되는 위스키가 쉽게 보입니다. 그 이유가 왜그러냐-하면 바로 숙성환경에 따른 수분과 알코올 증발량 균형 차이입니다.

어..영어가 많은데에..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춥고 습한 기후 때문에 숙성을 할수록 알콜의 증발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오크통 외부에 응결된 수증기가 오크 안으로 들어가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갑니다. 반면에 버번의 경우덥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숙성을 할수록 물과 알콜이 모두 증발하지만, 물의 증발량이 더 많기 때문에 알콜도수가 높아져 갑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버번위스키에서는 스카치 위스키보다 고도수 위스키를 발견하기 쉬운 겁니다. 버번의 강한 도수와, 최근에는 더더욱 강한 자극을 찾는 젊은이들의 니즈가 만나게 되면서, 버번위스키의 고도수 인기가 생겨나게 된 것이죠.

 

“숙성년수가 다가 아니야”

 

지금도 위스키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저도- 위스키를 처음 마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조지 티 스택을 마셔서 그렇지.. 당시에 저는 자고로 위스키는 12년은 넘어야지! 어디 12년도 안된게 위스키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하지만 버번위스키를 마시다보면, 12년, 아니 10년정도 되는 버번도 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10년정도 넘어가면 버번에서는 고숙성 이거든요. 버번위스키가 선택을 못받던 이유 중에 하나도 숙성년수가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저품질 처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버번에서는 숙성년수를 잘 밝히지 않는 NAS. Non Age Statement인 경우가 많습니다.

년수가 다-가 아닌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량이 상당히 많고, 위스키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숙성년수가 다가 아니며 기온, 습도등등 많은 조건이 관여한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대중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리하여- 숙성년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버번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되는 시대가 오게 된 겁니다.

 

“한국에서 버번이 인기를 끈 이유”

 

한국에서도 버번위스키는 싸구려 술. 버번위스키가 10만원이 넘는다고? 에이 안먹어! 스러운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유튜버들의 많은 노력이..

유튜버들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한국에서 버번위스키의 인기는 코로나로 인해서 홈술족이 늘다보니 술에 대한 정보를 유튜브에서 찾고는 합니다. 술 관련해서 정말 유명한- 버번을 좋아하는 '그' 유튜버-

버번의 도수는 맛의 전투력!

남자의 취미, 남취님의 덕이 큽니다. 그리고-

버번을 빛낸 인물들

쿠씨네 술술토크, 한국 버번위스키 클럽, 요사장TV, 술덕후 등등 우리나라에서 위스키 좀 다룬다고 하는 유튜버들께서, 특히 쿠씨네 술술토크와 한국 버번위스키 클럽은 버번위스키는 맛있다라는 컨텐츠들을 '전문적으로' 송출하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홈술을 하고 밤에 시간이 남아서 미춰버리겠는 우리들은 유튜버들이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버번위스키를 마시게 되고 이게 좋은건가..? 좋다면 좋은거겠지- 하면서 계속 소비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버번은 실제로 맛있습니다.)

 

“코로나19 그리고 언택트”

이거- 안끝나요

코로나로 인해서 밖에서 만날 수 없게 되고 밤이 길어진 우리같은 소비자들은 술은 마시고 싶고, 그렇다고 혼술을 소주로 하면 술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싫어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이런 언택트 시대에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보이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또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대중매체의 영향도 큰데, 대중매체에서는 주로 알콜중독이거나- 실연당한 사람들이 소주를 혼자 마시는 반면, 위스키의 경우는 돈이 많거나 자신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위스키를 혼자 마시는 장면이 자주 보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위스키는 혼자 마시면 나의 품격이 올라가는 술"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술"이 됩니다. 이렇게 한껏 플레이팅하고 있어보이게 사진을 딱- 찍어서 올리는 곳이- 인스타그램입니다.

버클입니다. 많관부-

인스타에 찍어 올리면 우선 나 자신의 품격이 올라간 듯한 느낌과- 혹시 지금 같은 술을 마신다거나 내가 아는 술이 나왔을때 연락이 소원했던 지인들과 연락 한번 더 하면서- 이렇게 사람 만나기 어려운 시대에 "관계"를 채워넣는 새로운 방법이 되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위스키 소비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최근에 젊은층의 위스키 소비가 늘었는데- 코로나인 탓도 있지만 그 원인중에 하나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최근 MZ세대들이 추구하는건 더 이상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다-라는 점입니다.

내가 만족해야 올바른 소비다-

더 이상 위스키가 비싸서 못 사 마신다는 인식보다는 내가 있어 보이려면내가 힙스터처럼 보이려면응당 사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이 꽤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갑은 아픕니다.

힙스터들의 술, 버번

이와 더불어서 미국에서부터 들어온 힙스터 문화에 의해 힙스터들의 술이라고 할 수 있는 버번위스키도 덩달아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가열되다 보니- 지금에 이르러서는 러셀리저브 싱글배럴의 경우 7만원대에 쉽게 구할 수 있던 가성비 버번위스키가 28만원 정도로 가격이 껑충 뛰어버리거나, 그 마저도 없어서 쇼트가 나는 등. 가면 갈수록 위스키가 구하기 어렵고 비싸지는 사태에 이르렀지만- 이 사태는 생산량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혹은 소비형태가 변하지 않는 이상- 잦아들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약 세편에 걸쳐서 버번 붐이 무엇인지-(1) 버번 붐의 이유가 무엇인지-(2) 버번 붐이 일어날 수 있는

버번의 강점과- 한국에서 어떻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지-(3) 까지 해서 세 편을 모두 다뤄 봤습니다. 시리즈 물이다보니 아주아주 긴 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나름대로 요약-이라는 글자 아래 우겨넣어 봤습니다만- 저의 언어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정말 아주몹시매우굉장히 짧게 정말 간닿나게 요약하면- 버번 붐은 수출량의 증가, 패피밴 윙클, 유명인의 언급, 그리고- 유튜브 등의 매체의 영향으로 일어났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나 다음에 또 다룰 일이 있다면, 더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요약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1편과 2편을 못 보신 분들은 1편과 2편도 봐주시기 바랍니다-

 

버번 붐(Bourbon boom)이 시작된 이유는 뭘까? -1편-

갑자기 왜- 이런 정보글이 올라오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번 글은 어떻게 보면 헌정 글이고 어떻게 보면 강의 글이고- 또 어떻게 보면 요약 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왜 썼냐-

liquorstroy.tistory.com

 

 

버번 붐(Bourbon boom)이 시작된 이유는 뭘까? -2편-

지난1편에서는 증류소들이 glut era에 어떻게 버텼는지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하지만 버번 붐이 왜 어떻게 오게 됐는지는 아직 얘기가 나오지 않았죠. 그게 원래 목적인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liquorstroy.tistory.com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내용이 유익했다면 공감 한번씩 눌러주시고누구보다 빠르게 보고 싶으시다 하시면 이웃추가/구독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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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알려주는 술, 운동, 약, 일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

이젠 없어서는 안되는 어플

유튜브-

정말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거 없으면

거의 운동이건 뭐건

혼자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그런 생활이 되 버렸습니다.

네, 접니다.

제가 술에 취미를 붙이고

! 나도 블로그를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게 심어준 것도

어떻게 보면 다

유튜브 덕인 것 같습니다.

남자의 취미, 술덕후, 홈텐딩백과, 요사장TV, 술찬인생

유튜브 안에서는

칵테일- 너도할 수 있어-

하는 채널과

주류학개론, 쿠씨네, 생명의물, 위안의시간, 아빠의술장, 빛나는요술

위스키! 너도 마실 수 있어!

하는 채널이 있습니다.

김창수 위스키, 위스키내비

범접할 수 없는 전문성과

수집력을 갖고 계시는 유튜브 채널도

있지요.

 

그 중에

제가 술에 대한 취미를 가지고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였던

초창기에

oh 쿠-씨

쿠씨네 술술토크

채널을 보다가

칵테일을 보려면

태용TV나 요사장TV를 보세요!

저희는 칵테일 모릅니다!”

라는 한 마디에 이끌려서

홈텐딩백과의 구독자가 됐습니다.

당시엔 태용TV

그리운 이름이네요 태용TV

가장 처음 올라왔던

깔루아밀크 영상,

그동안 진행됐던

서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

구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나무위키 까지-

http://홈텐딩백과-띠동갑바텐더 - 나무위키 (namu.wiki)

추억이 정말 많은 채널입니다.

그런데

해킹, 사기 넘모 싫다!

그 채널이 웬 외국 해커한테

해킹-을 당했습니다.

현재 구글과 유튜브 측에 문의를 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과

현재 태용님의 입장표명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얼른 복구되기를

이 글은, 유튜브 채널이 복구되면

내릴 생각입니다.

어서 하루빨리 이 글이

비공개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에 자축인묘쉽텐더

검색하시거나

인스타그램 @cockstail.inje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L.Kristina(@cockstail.inj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해킹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빠른 채널 복구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버번쟁이 클라이머의 술 이야기

버클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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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알려주는 술, 운동, 약, 일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

유튜브 10분짜리 6개면 한 시간 SSAP가능

유튜브-를 보다보면
빠르고 재밌게
짧은 호흡으로
후두룩 찹탁팍!
가볍-게 칵테일을 접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이 있는가 하면

남자의 취미, 술덕후, 홈텐딩백과, 요사장TV, 술찬인생

캐쥬얼하게
야! 위스키 너두 마실 수 있어
하듯이 가볍-게
소개하는 그런 채널이 있습니다.

주류학개론, 쿠씨네 술술토크, 생명의 물

안녕하세요 취요기자둥입니다. 위즐
이런 대 술튜버 시대에
아-주 담백하게
조회수보다는
정보전달, 기록에 의미를 가지는 것 같은
진중하지만 그 어떤 채널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뤄서
대학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채널도 있습니다.

김창수 위스키, 위스키 내비

이 두분의 경우 서로 교류도 하시는데
두분이 지향하시는 바는
비슷 하신 것 같습니다.
김창수 위스키님은
맛있는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의 제조

김창수 위스키 유튜브 채널

위스키내비님은
이름 그대로 위스키에 대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시면서
맛있는 위스키 캐스크가
한국으로 올 수 있게
안내하는 독립병입
하는 최고의 독립병입자

위스키내비 유튜브 채널


그런 위스키 내비에서
이번에 글렌버기 13
퍼스트필 올로로소 쉐리 벗
싱글캐스크 캐스크 스트랭스
독립병입을 진행했습니다-
무려 독립병입 1랍니다.
이것도 또 엄청난 대란이었죠.
이때는 몰랐죠-0호가 있을줄은

키야 그림도 멋있고- 내비님 어머님께서 그리셨답니다

그리고 그 독립병입의 판매를 돕는
여러 리쿼샵들-
그 중에 세찌리쿼(현 세찌상회)

그 세찌리쿼에서
간접적으로 위스키내비 독병을
마실 기회가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세찌리쿼에서
위스키내비를 수령하신
영등포 소재 바밤바
오너 바텐더이자 요사장TV
요사장님께서
주문 하니까 주셨습니다.

 

그것도 두 병 다 맛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요사장님을 제외하고
바밤바에서 첫 번째로
위스키내비 독병 1번을 마신
그런 손님이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이 독립병의 스펙을 보면

구석구석 예쁘다-

위스키내비 커뮤니티 릴리즈 2021 #01
증류소는 글렌버기 (발렌타인의 거기)
13퍼스트필 올로로소 쉐리 벗에서 산
싱글 캐스크캐스크 스트랭스로 병에 담아내서
알콜 도수가 무려 55.2%ABV
2008326일에 증류해서
202141일에 병입을 했습니다.
그럼 스펙도 알았으니
맛을 보겠습니다-

벗은 오른쪽 세번째 캐스크

--
올로로소 쉐리 벗인데?
호박색으로 옅은 색을 나타내는데-
기존 쉐리 위스키들이
색소를 탄건가? 싶은 합리적
의심이 든다.

적호박색이 아니라서 살짝 당황

--
병을 땄는데 저 멀리서도
포도향이 포도포도포도하고 난다.
이걸 잔에 따르고 킁킁-해보면
코 안에 에 풍-담궈놓은 건포도 향에
향도 나면서, 볶은 몰트의 그 고소함과 함께,
나무향 조금과 함께 아니스의 향이 난다.
이를 뒤 따르는 과일향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코를 간질간질-한다.
전체적으로 우와! 쉐리 그 자체!
가 머릿속에 땅!때리는 그런 향-
그리고 버번만 마시다 보니까
코의 착각일 수 있는데 왠지 모를
바닐라가 코에 느껴졌다.
블루투스 테이스팅?

키야 이래서 사람들이 캐스크 스트랭스를 마시는구나

--
향을 충-분히 즐겼으니
한모금 꼴깍-하고 이리-저리
술을 입안에 굴려보면
내가 위스키를 마셨나? 싶을 정도로
와인의 느낌이 입안에 가득하고
을 가득 묻힌 포도의 아주아주
기분 좋은 단맛이 입 안에서
또 마시고싶다!를 부르고,
나무 진액과도 같은 -한 오크의 맛과
꽃맛이라기 보다 입안에 퍼지는
그리고 시트러스한 과일의 맛도 있으면서
그 뒤로 로스팅한 몰트의 고소함이
혀를 톡톡-하고 치고간다.

꿀에 절인 포도 있으면 계속 먹을 것 같은 그런 맛

-피니쉬-
꿀꺽-넘기고 나면
식도에서부터
“아까 에 절인 포도 여기있어요”
하는 듯한 피니쉬가
다음 잔을 부르고 있다.

꿀 포도 만드는 법 아시는 분?

석탄주(惜呑酒)
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주인데,
그 뜻은
잔이 비는 것을 슬퍼하는 술
너무 맛있어서 마시고 싶지만
술잔이 비는 것이 슬픈
그런 술입니다.
이번 글렌버기 독립병이
저에겐 석탄주가 아니었나-합니다.
버번의 바닐라,캬라멜,오크
가끔 땅콩
달달-함만 찾다가
이렇게 다채로운 맛과 향
그리고 이전에 이상한 쉐리위스키에서
느꼈었던 꼬린내도 없는
정말 잘-만들어진 쉐리위스키 한잔-
이었습니다.
이거 진짜 잘 고르신거 같습니다.
주변 바에서 이 위스키 라벨을
보신다면 꼭..! 주문하십쇼
후회 안 할겁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내용이 유익했다면 공감 한번씩 눌러주시고,
누구보다 빠르게 보고 싶으시다 하시면
이웃추가/구독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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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알려주는 술, 운동, 약, 일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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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멋있는 사람

안녕하세요-김창수입니다

김창수 위스키입니다-

로 시작해서

끝입니다 끝!

으로 영상을 끝맺음 하시는

유투버가 한분 계시죠?

끝입니다 끝!

항간에서는 K-첼베리

라고도 부르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

마스터 디스틸러이자

증류소장이자

유튜버.

김창수님 이십니다.

 

김창수 위스키 유튜브

 

김창수님께서 폭염으로 인해

증류소를 잠깐 쉬시면서

서울시 동대문구 소재의

세찌리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며

굿즈를 파신다기에

그분의 낙서를 받을 겸

술도 살겸, 굿즈를 사서

후원도 할겸

방문한 세찌리쿼.

따란.

키토산..몸에 좋죠 네.

창수님을 뵙고-

낙서를...창수님이

번역하신 책에 받았습니다!

네-처음에 논문종이에다 낙서 받아서...

옆에 계시던 점원분께서

독후감 쓰라셔서 네,

씁니다 독후감.

일본의 김창수님이 쓴 자서전..!

책의 첫장은

모두가 그렇듯 추천사로 시작되죠.

거기서 등장하는 그 이름.

김창수.

그 뒤로 이어지는 두 개의

감수, 옮긴이 서문에는

증류소 사장님이 반복 등장합니다.

 

그중 옮긴이 서문에는

가슴에 와닿는 글이 있었습니다.

“국산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타케츠루와는 다르게 나에게는 큰 양조장을 ... 몇몇 사람들은 이런 나를 타케츠루와 비교하며 국산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꿈을 비웃고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거기다 이어지는 글

“그렇게 타케츠루는 점점 내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 있었다.”

사람이 참.. 그렇죠

사람의 꿈을 보고

그렇게 조롱하는것만큼

나쁜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글은

NHK방송에 소개된

꿈은 국산 위스키, 한국의 맛상이라는

방송에 소개된 김창수님의 이야기와

번역작업을 하게 된 이야기등이

적혀있다.

그 옮긴이 서문의 마지막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타케츠루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내가 만든 위스키 한 잔을 맛 보여 줬을텐데…….”

무척이나 아쉬움이

담겨있는 한마디로

다가왔었습니다.

치얼쓰...

그 뒤로는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드는 생각은-

한국인이면 잊으면 안되죠?

경술국치. 정확히

그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때 쯤부터 타케츠루의

기억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뭔가 불편-했습니다.

물론 타케츠루는

위스키를 만든 것 밖에 없지만

대한독립 만세!

우리나라의 당시 상황에서 봤을 때

지나치게 평화로운 묘사

당시 평범한 일본사람들에겐

이런 인식이었겠구나-하는

불편-한 감정과 함께

그의 일대기를 읽어 나갔습니다.

당시 타케츠루는 글렌리벳이라고 착각했죠

양조장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셋츠주조에서

가짜 위스키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셋츠주조의 후원으로

영국에 있는

글레스고 대학왕립공대에서

응용화학을 배우고

롱몬 증류소에서 위스키를 배우면서

그의 아내 리타와 연애도 하고...

헤이즐번 증류소의

캠벨타운의 이네 박사와

블렌더가 되기 위한 특훈도 받으면서

스카치위스키를 배워간

그의 나날들이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일제 강점기인 그 때

일본에 돌아와서

위스키를 만들려고 했지만

불발되고,

지금의 산토리 위스키인

고토부키야의 토리이 신지

전폭적인 투자덕분에

오사카에

야마자키 증류소를 만든 이야기.

이후 독립해서

훗카이도에 닛카 증류소를 세운

이야기 등등.

일본 위스키의 역사를 정면으로

헤쳐온 한 남자의 인생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습니다.

기억에 의거해서 부정확하지만

국제커플, 잘 어울린다.

마지막엔, 타케츠루 칼럼과 함께

타케츠루의 기억의 왜곡을

교정해주는 내용의

각주 및 에필로그로

이 책이 끝이 납니다.

여운이 남는 마지막장.

타케츠루의 마지막 말도

기억이 남습니다.

“위스키 만들기에 전념하여 살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축복받은 삶이었다는 것을 심감하고 있다. 뒤돌아보면 위스키에 괴로워하고 위스키에 기뻐했던 인생이었던 것 같다.”

흔히들 김창수님을 보고

이렇게 부릅니다.

한국의 타케츠루 마사타카.

하지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창수님께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김창수님은 양조장집 아들도 아니고,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보내주는 사람도,

증류소를 차리라고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사람도,

또 고용하는 사람도 없이 혼자

위스키를 공부하고, 증류소를 세우고

증류소를 혼자 운영하고 계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위스키 세금에 대해서

주세 제도를 개혁해주는

그런 공무원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만의 길을 가고 있기에

김창수 위스키

국산 싱글몰트의 개척자

그대로의 타이틀로

괜찮지 않을까-생각한다.

일본의 스코틀랜드-닛카 증류소

타케츠루 마사타카를 위해서

주세법을 바꿨던

일본 정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직도 일본의 20년대의

주세법에 멈춰있는 우리나라

주세법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이만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내용이 유익했다면 공감 한번씩 눌러주시고,

누구보다 빠르게 보고 싶으시다 하시면

이웃추가/구독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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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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