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신 것 중 가장..좋았습니다.

리뎀션-버번. 아마도 제가 버번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와인앤모어 할인품목으로 나왔을 때 한 병 구매해서 마셔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굉장히 가성비 버번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나는군요.

금주법 이전 버번의 재현

금주법 이전 버번의 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MGP에서 소싱해온 버번인데요. 이 버번에 물을 타지 않은 버번이 바로 리뎀션 버번 9년 배럴프루프 (Redemption Bourbon 9Y Barrel Proof) 기존에-한병 사서 마셨을때도 리뎀션 버번을 꽤 좋게 보고있었고- 한병 마시는 동안 맛있게 마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친구도 가성비라면 가성비

그 맛있게 마셨던 버번에 물을 타지 않았다니- 그리고 9년 숙성의 나름 고숙성 버번이라니- 버번쟁이로서 또 놓칠수 없다고 생각해서- 마셔보기로 했었습니다. 어디서 마셨나 하면 유튜브 채널인 한국 버번위스키 클럽의 회원이신 '봉판사'님에게 버번에 대한 이야기와 견해를 듣기위해 방문한 바 그라츠에서 봉판사님의 추천으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리뎀션 라이 10년 배럴프루프와 같이 마시고 비교시음 했었던 녀석 중에 하나 입니다.

 

리뎀션 버번 9년 배럴 프루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면, MGP증류소에서 증류하여 리뎀션에 의해서 병입된 버번이며, MGP버번의 매시빌은 옥수수 75% 호밀 21%, 맥아 4% 입니다. MGP에서 증류되고 9년을 숙성한뒤 병입된, 그럭저럭 고숙성의 버번입니다. 가격조건이야 작년 여름즈음에 바이배럴에서 28만원 정도에 판매했지만- 뭐 저는 구매하지 않았고, 고대역 그라츠에서 잔당 41,000원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알콜 도수는- 라벨에 적혀있듯이 108.2proof (54.1%ABV)입니다.

꽤 높은도수-108에 눈이 갑니다.

외국에선 어떤 맛인지 궁금하여- 마셔보고 난 뒤 외국리뷰가 궁금해서 찾아봤었습니다- 늘 참고하던 Breaking bourbon에서는 리뷰해놓은게 없어서 다른 리뷰사이트인 Whiskey jug에서 해놓은 리뷰를 참고한 뒤에, 제 테이스팅노트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은- 

다크프루트, 오크, 가죽, 빵 굽는 향, 후추, 견과류, 코코아
달콤달달-

은 이런 맛입니다-

오크, 다크프루트, 바닐라, 빵굽는 느낌, 후추, 가죽, 견과류, 코코아
향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식도에서 느껴지는 피니쉬는 이런 맛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오크, 다크프루트, 바닐라, 옥수수
드디어 나왔다! 옥수수!

이번에 확인한 리뷰는 분명 같은 곳에서 리뷰를 참고했지만, 리뎀션 라이 배럴프루프보다는 훨씬 나은 리뷰를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위스키저그는 라이 위스키를 싫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그때의 제가 한모금-두모금 하면서 느꼈던 테이스팅노트를 지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따라놓고 봤던 색은 진한 호박색이었습니다.

비교시음중입니다-

눈으로 색을 즐긴 뒤- 향을 즐기려 코를 대고 맡아보면- 바닐라카라멜이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그와 함께 케이크 쪽에서 느낄 수 있는 생크림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그 뒤를 향과 정향느낌 그리고 오크향이 코에 꽉 채워서 다가옵니다.

어우 달달하다 야

향을 다 맡았으니 맛을 즐기기 위해서 한 모금 마셔보면 카라멜바닐라, 그리고 설탕을 태운 그 맛. 크렘브륄레의 맛이 나고태운 오크 맛이 나면서- 태운오크맛과 크렘브륄레가 합해져서 달고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달달한 맛과 함께 나는 알싸한, 화한 느낌이 있는데, 그 맛이 뭐였냐 하면 정향후추쪽 맛들이 그 끝에 살짝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이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달았으나- 그끝은 깔끌하리라

입에있던 위스키를 이윽고 목으로 넘긴뒤- 피니쉬를 느끼기 위해서 쩝쩝- 해보면 카라멜이 또 길게 남고옥수수맛이 느껴집니다그 뒤를 오크느낌과 함께 정향느낌이 입안에 남아서 얼른 다음잔을 마시라면서 제 손을 끌어당깁니다.

달다가 맵싸하고 깔끔한 느낌

리뎀션 버번 9년 배럴프루프. (Redemption Bourbon 9Y Barrel Proof) MGP에서 리뎀션으로 배럴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버번입니다만, 역시 MGP가 유명해진데에는 비단 라이 뿐만이 아니라 버번도 잘 만들기 때문에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기존의 리뎀션 버번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도수의 탓인지 더 다채로운 맛을 보여주는데- 그렇다고 기존 리뎀션이 약하냐 라고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이 배럴프루프를 마셔보고나서야 기존 리뎀션 버번이- 어째서 그런 맛을 가질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리뎀션 배럴프루프가 진열돼있다면,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한병 집어올 것 같습니다.

 

리뎀션의 다른 배럴프루프가 알아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테이스팅노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리뎀션 라이 10년 배럴프루프. 재밌었던 라이 위스키 리뷰/후기/테이스팅노트

리뎀션 라이 10년 배럴프루프 (Redemption Rye 10Y Barrel Proof) 증류소 : MGP (Midwest Grain Products) 매시빌 : 호밀 95%/맥아 5% 숙성 년수 : 10년 가격 : 28만원 (위스키샵 바이배럴/품절) 한 잔 가격 : 41..

liquorstro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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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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