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는 타이틀을 너무 좋아하는 올드포레스터 이야기 - 상편

고오급 잭다니엘. Jack Daniel's single barrel barrel proof 리뷰/후기/테이스팅노트 모두의 첫 버번. Jack Daniel's Old No.7 리뷰/후기/테이스팅노트 이 글로부터 약 일주일. 갑자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

liquorstroy.tistory.com

네,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번에 1902년,
브라운포먼의 탄생까지 이야기했죠?
그럼 그 이후의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섬네일 또 쓰는거 아님. 암튼 아님.

그러던 1910년
증류소에 불이 나게 되면서
병입기계가 고장이 난다.
이미 숙성이 완료된
술을 다시 배럴에 넣어서
2차 숙성을 하게 된다.
이때 제품으로 나온 것이
Very Old Fine Whisky.

더블오크도 최초-

이 2차 숙성. 나중에 다루겠지만

이 버번 맛있었지-

엔젤스엔비의 컨셉이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1910년 이후 우드포드리저브 더블오크
짐빔 더블 오크 등등
더블오크의 원조가 된 사건이 바로
1910년 올드포레스터 화재 사건.
이 덕에 얻게 된
최초의 더블배럴 위스키라는 타이틀.

그러던 1920년.
오래된 증류소면
피할 수 없는 그 사건이 온다.
금주법. 미국 최대의 실수
그러나 이 올드포레스터.
금주법 중에
의료용 위스키 제조/판매 허가를 받는다.
그래서
이 올드포레스터의 구형 병을 보면

뭐라고 적어놨냐-

가운데 뭐라고 적혀있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금주법 당시 술쟁이들의 탈출구

금주법 시대에
술을 마실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
위스키를 처방 받는 것.
이 처방전을 가져가면
술을 줬다고 하는데-
올드포레스터도 국가지정
약용 위스키 생산 증류소였다.

나 불렀어?

또한, 증류소 설립자가
의약 계열이였다보니까 약병이
더 친숙한 것도 있고,
금주법에 약으로 더 팔기 위해
더 약병처럼 만든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올드포레스터는 지금도
금주법 이전에도,
금주법 기간에도,
금주법 이후에도
같은 이름으로 위스키를 생산해온
유일한 증류소로 남아있다.

그때를 기념해서 나온 올드포레스터 1920

1923년에는
미국에서 잘팔리는 위스키 중에 하나인
Early times 증류소를
인수하게 된다.

싸구려지만 잘나간다구

1941년
일본이 저지른 미친짓.
진주만 공습 2주 뒤
올드포레스터 증류소는
고도수 공업용 알콜을 생산하게 된다.
그것도 증류소중에 가장 빠르게
가장 처음으로.

전쟁중에도 살아남은 올드포레스터

1951년.
다른 증류소들이
Glut era때 디켄터에
위스키를 담아서 판매할 때
올드포레스터는
그보다 10년 빠른 1951
미국 주류업계중에 가장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용
디켄터제품을 판매했다.

얘는 납이 없었으려나-

드디어 1956년.
브라운포먼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들인다.
잭다니엘 증류소를 인수한 것.

나 불렀어?

그 뒤로 1959년,
보드카처럼 깔끔한 술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올드포레스터도...
proof를 낮추게 된다!
이때부터 올드포레스터는
86 proof (43% ABV)
를 기본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왜! 왜 낮춘거야!

이 뒤로도
제품군 늘리기는 멈추지 않는데,
1962년.
President’s Choice
를 내보내는데, 이게 바로
미국 주류산업 최초의
싱글배럴 제품.

이들은 정식으로 싱글배럴 판매를 했었다.

이렇게 판매를 해 오면서
인기를 끌었던 올드포레스터는
2014년에 본인들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그게 바로 이거.

1910년이 특히 맛있댄다.

이처럼 올드포레스터는
기나긴 역사, 특히
금주법에도 증류소를 멈추지 않았던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항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쫓아왔던 그런 증류소 였다.
이제 이들이 보여줄
다음 최초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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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알려주는 술, 운동, 약, 일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

말하지 못한 잭다니엘의 숨겨진 이야기

 

이 글로부터 약 일주일.

그동안 술은 안마시고

자꾸 술과 관련된

이상한 얘기만 했었죠

그래도 술 역사는 알아야 아닙니까

이게 유튜브로 하면

왠지 한 5분도 안될 이야기인데

글로 쓰다보니

호흡이 길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셔볼 버번

혹은 테네시 위스키.

Jack Danel’s Old No.7

따란.

각진 병. 공격력 +10

마트에서도 볼 수 있고

술이 금지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다 볼 수 있는

잭다니엘 올드넘버7.

많은 버번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일 처음

마셔볼 버번도 바로

이 잭다니엘 올드 넘버7.

잭콕으로도 더 잘 알려진

이 위스키를 한번 마셔봅시다.

 

마시기 전에

기본 프로파일을 보면

브라운포먼 소유이고

증류소는 잭다니엘스 증류소

알콜 도수는 80 proof(40%ABV)

숙성연수는 알 수 었는 NAS이고,

매쉬빌을 보니

옥수수 80%, 맥아 12%, 호밀 8%

호밀보다 맥아가 더 많은

특이한 매쉬 빌을 가진다.

illmatic NAS아님-

그럼 기본적인 이야기는 했으니

이제 알려드리는 건

가격 그리고 맛과 향.

 

우선 이 잭다니엘

남대문 가격으로는 700ml기준

42,000.

이마트에서도

47,800 정도

5만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엔트리 위스키.

 

이제 무슨 맛과 향이 나는지

알아 봅시다-

오늘도 역시나-브레이킹버번

오늘도 역시나-

버번이라면 보통 참고하는

외국사람의 입맛이 어떤가

알아볼 수 있는

브레이킹버번의 리뷰.

또레이킹

 

여기서 소개하는

“A pleasant mix of fruity sweetness, vanilla custard, oak, and banana.”

과일의 달달함과

바닐라 커스타드의 향,

오크바나나의 향

이렇게 다양하다고?

은 바로 이런 맛.

“A rush of corn and banana upfront that’s followed by sugary blend of vanilla and walnut. Minor traces of smoke, cinnamon, and maple creep in and help add some additional nuance.”

옥수수바나나의 무쌍

달달한 바닐라호두

그 뒤를 따르고,

약한 스모키함계피, 그리고

단풍나무가 스멀스멀 기어온다.

맛이 이렇게 다양하다고?

꿀꺽-넘기고 난 뒤의

피니쉬에 대한 표현은 이런 표현.

“Forgoing much of the sweetness found in its palate, the finish is oaky, slightly bitter, and at times almost briney.”

단맛은 많이 줄어들고,

피니쉬는 오크향쓴맛,

그리고 살짝 짠맛이 난다.

피니쉬가 쓴게 좀 흠이겠네-

40도짜리 NAS

엔트리에 이렇게

많은 맛을 낼 수 있다니

여러모로 미국 판매량 1위인건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우리가 이렇게

다양하게 느꼈던가..?

라고 회기해보면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게 풀어낸

, , , 그리고 피니쉬까지.

나눠서 설명해보자.

 

--

역시나-어김없이

옅은 호박색

늘 마시던 버번보단 옅은 색

--

킁킁-대고 아무리 맡아봐도

바나나가 지배적이고

옅은 바닐라의 향과 함께

이게 챠콜멜로잉의

단풍나무인가..?하는

나무향이 좀 난다.

바나나의 대명사 브라운 포먼

--

그래 맛은 다양하게 나겠지-

하고 한 모금 꿀꺽-

집중해보면

향에서 느꼈던 바나나

역시나 지배적인데,

..바나나에 있는 줄기의 텁텁함이

같이 느껴진다.

거기에 옅게 깔리는 바닐라와 함께

그 텁텁함과 바닐라에

집중을 좀 더 해보면

이게 그 견과류였나..?

오크인가..?하는 듯한 옅은

힌트만 얻을 수 있다.

바나나 줄기의 맛이 좀 더 지배적이다.

-피니쉬-

피니쉬를

느끼려고 했는데

그냥 거의 깔끔하다

없다시피 하는 그런 피니쉬였다.

깨-끗

Make it count

잭다니엘의 광고 문구죠.

확실히 엔트리급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잭다니엘에서 그렇게 많은 맛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아무 생각 없이 마시기엔

바나나 향과 적당히 단(?)느낌도

어느정도 있어서 무난무난 한거 같습니다.

 

이 잭다니엘, 마셔보시고

너 그거밖에 못느껴?

하실 수 있죠 충분히.

저랑 맛을 정의하는 기준이

다르신 것 뿐이죠.

사람마다 입맛은 제각각 이니까요.

게다가 또 다른 맛을 찾아가는 것도

또 버번을 즐기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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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이 만든게 아니야? 잭다니엘스 이야기

 

이 글로부터 다시

일주일도 더 지났죠.

네 바빴습니다.

오늘 해볼건

지난주에도 다뤘던

잭다니엘스 (Jack Daniels)

입니다.

논란투성이 그 술

그런데, 논란거리를 좀

얘기해볼까 합니다.

Tennessee whiskey is bourbon

다른 증류소와 다르게

유독 유명한 논란거리가

많은 증류소가 잭다니엘.

그도 그럴게, 잭다니엘이

너무 일찍 사망해서도

그 이유 중에 하나.

금고는 차는게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몇가지

잭다니엘의 논란?

혹은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 왜 Old No.7인지?

그..그게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재스퍼 () 가 안알려주고

사망을 해서 그 누구도

그 의미를 모른다.

그런데 추정을 하면,

잭다니엘 증류소는 정부에서

나눈 구역인 4번 구역에서

7번째로 면허를 받은

증류소인데,

구역이 개편되면서 된게

5번 구역의 16번째 증류소.

그래서 옛날엔 7이라는 의미

이런 설도 있고

옛날에 발견한 7번째 레시피라는 설.

그냥 행운의 숫자 라는 설.

예전에 7개의 거래처로 시작했다는 설.

잭이 여자친구가 7 있었...다는 설.

JasperJ7로 보이게 썼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정확한건

하늘에 있는 잭다니엘 혼자만 알고 있다.

뭐-게?

2.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한방울-한방울-떨어뜨린다.

테네시 위스키로서 인정받기 위한

단 하나의 공정.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챠콜 멜로잉 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게 뭐냐면

3미터 정도 되는 통에

사탕 단풍나무(Sugar maple)

숯을 채워 넣고

위스키 스피릿을 한방울-한방울-

떨어뜨리는 기법.

더치커피처럼 침출해낸다기보다

스피릿의 좋지 않은 성분을

흡착시켜서 정화하는 공정인데

첫 방울을 떨어뜨리면

3~5일 후에 밑으로 나오는 만큼

오랜 기간 숯에 흡착된다.

칠 필터링과 미슷한 개념인가?

좋지 않은 것만 흡착되면 좋은데

맛도 좀 빠져서 문제이긴 하다.

이 공정에서 사용하는 숯은

5~7개월 정도 사용하는데

다 쓴 숯은 정말 고기 굽는 숯으로

재활용하는데,

이게 또 맛이 엄청 좋단다.

한번 구워먹고 싶긴 하다.

3. 잭이 만든게 아니라며?

 

내가 다 만들었다니까

잭다니엘 증류소에서

2016년에 인정한 사실이 있는데

잭다니엘은 잭다니엘이 만든게 아니라

당시 흑인 노예였던

네이슨 니어리스트 그린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세간에 알려져 있던 건

오갈 데 없던 잭다니엘.

그를 거두었던 댄콜

그의 밑에서 증류하는 법을 배우고

차렸던 증류소가 잭다니엘스이다-

라는게 정설이었는데,

한 부동산업자가

잭다니엘스 사진을 보다가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사진도 같이 찍은 흑인을 유심히 봤었다.

노예였기도 했고

당시 흑백차별이 상상도 안될 정도로

심했던 미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문헌정보를 찾고 찾아낸 결과

잭다니엘스라는 술 그자체는

니어리스트 그린이 전부 만든 것.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이걸 개발했다는 건 썰이긴 하지만

18~19세기 아프리카는

수질이 나빠서 차콜 필터링을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아프리카 출신인 니어리스트 그린이

이를 술에 접목시킨 것이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라는 설 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인정되면서

잭다니엘 증류소 투어를 가면

니어리스트 그린이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를 공개해놓고 있다고 한다.

다른 증류소는 언제 공개하려나-

4. 버번? 테네시 위스키?

내가 볼땐 이런데-

테네시 위스키는 버번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생각에는

테네시 위스키도 버번 맞다.

우선 테네시 위스키는

버번의 조건은 모두 지키고 있다.

 

버번이 뭔데? 뭐가 다른건데?

 

미국 테네시주에서 증류하고

옥수수 비율이 80%(51%이상)이고,

증류할 때 160프루프 미만이고

새 오크통을 태워서 사용하고

통입할 때 125프루프 미만이고

병입할 때 80프루프 이상인 그 조건.

모두 지킨다.

그래서 뭐가 다른건데?

다른점은 테네시 주에서

만들어 져야 한다는 점과

링컨카운티 프로세스.

그러나, 이것은

무언가를 첨가하기보다

빼내는 작업에 가깝기 때문에

이것 또한 버번의 조건에

결격사유가 되는 것은 없다.

테네시주도 미국의 한 주이다.

외교문서 공식 인증

국가끼리 무역서류에

품목을 결정할 때

테네시위스키는 정확히

테네시주에서 만들어진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라는 이름으로 정의된다.

그런데 버번이라고 안 써놓던데!?

라고 물어본다면-

버번은 꼭 붙여야하는

필수사항이 아니라서다.

 

-정리하고 보니

-많은 내용을

써놓은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정리하면

왜 올드넘버7인지 모르고

잭다니엘스는

잭다니엘이 만든 것이 아니고

잭다니엘은 버번 맞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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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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