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잡으러 나온 독수리? 이글레어10년 리뷰/후기/테이스팅노트)
이 글을 올린 뒤에
딱 1주일만에 버번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해볼 이야기
드디어 이 주제를 합니다.
버번위스키가 뭔데? 뭐가다른건데?
왜 맛있다고 그러는건데?
왜 바닐라 캬라멜, 오크가 기본 맛인건데?
기준이 뭔데? 등등
버번위스키 전반-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아주 크게 말하면
버번위스키는 미국에서 온 위스키-를 말한다.
그런데, 모든 미국위스키가
버번위스키인건 또 아니다.
상관관계를 표시하면
이런-그림.
그런데 이름이 왜 버번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설이 몇가지가 있다.
그런데, 가장 유력한 설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을 도왔던 프랑스의 부르봉(Bourbon)왕가
였는데, 이들을 기리기 위해서
켄터키주에 버번카운티라는 지명을 붙였고,
이 버번 카운티에서 위스키를 많이 생산하다보니
이 지역 위스키가 버번카운티 위스키가 됐고
나중엔 버번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버번위스키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조금 뒤에 설명하고,
역사-먼저 고다 고.
미국 역사는 잘 알려져 있듯이 17세기에
아일랜드 사람들이 청교도 박해를 피해서
신대륙이었던 아메리카-에 정착하기 시작한게
그 기원.
그래서 버번위스키에는 e가 붙은 위스키가 많다.
그때 아일랜드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곳이
섬이었는데,
여기 원주민들에게 본인들이 아일랜드에서 만들던
위스키-를 선물하면서 친분을 쌓게된다.
하지만,
양조주(최대 15%ABV)만 마시던 원주민 한테는
위스키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강렬한 자극
40도이상의 알콜에 그 섬의 원주민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취한걸 보고
뭐야 쟤네 미친거야? 하면서
야, 저기가면 미친놈들 볼 수 있는 섬이야
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지명이
Manahachtanienk(마나하크타니엔트)
오늘 말로는 Manhattan(맨하탄)
그렇게 그 섬에서
만들었던 위스키를 주다보니 이제 이 땅에서
위스키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오게 되는데
이런, 이곳에는 보리가 없었다-
대신 발견한 호밀.
처음에 호밀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라이 위스키를 마셔보면 알겠지만
풀떼기 맛도 나고, 뭔가 맛이 조금 맵다.
자기들이 마시던 달달-한 위스키가 아니어서
실망하던 이주민들.
점점 땅을 서쪽으로
개척하다보니
옥수수를 발견하게 되고
이 옥수수가 달작지근-하니
위스키를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한다.
만들고 나니 달작지근-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가 아메리칸 위스키중에서
콘위스키의 시작이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하고
조지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는데,
연방정부에는 돈이 없었다.
하는 짓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우리나라처럼 주세를 올려버린다.
그것도 제조자한테.
1791년에 위스키 세금 때문에
시위가 일어나고
이 시위가 발단이 돼서
1794년에 정말로 반란이 일어난다.
이게 그 유명한 위스키반란사건이다.
반란은 진압이 됐지만,
세금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자
위스키 제조업자들은 숨어서
밀주-를 만들게 된다.
나중에 이 문제는 해결돼서
밀주들이 양지로 나와서
제대로된 숙성을 거친 위스키가 된다.
이 위스키들이
양지로 나오면서
매쉬 빌(Mash bill)이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대로 된 Mash bill이 언제 시작됐는지
기록은 없지만,
1909년에 태프트 대통령이
Decision on Whisky에서
버번은 대부분의 옥수수로 만들어져야 한다!
라고 했었다.
제대로된 위스키가 정립됐지만,
미국 전역으로 유행하게 된 계기는
19세기에 찾아온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영향이 컸다.
사람들이 서부로 서부로 가면서
마을을 세우고,
왕래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 세워지는건?
술집이다.
이 살룬-에서
생겨난 개념이 샷이다.
돈 없던 카우보이들이 총알 하나와
위스키 한잔을 바꿔먹었대서
나온 개념이었다.
이런 살룬-문화와 위스키는
미국의 실수. 1919년 금주법의 시행으로
아메리칸 위스키의 전성기가 끝나게 된다.
금주법이 끝난 1933년,
많은 버번 위스키 증류소들이
옛날 맛을 제현하기 시작했고
재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1964년
미국 의회에서 버번을 미국 특산물로 지정하고
이때 버번위스키의 조건이 정립된다.
그 조건이란,
1. 미국에서 증류될 것
2. 매쉬빌에는 옥수수가 51%이상 사용될 것
3. 증류한 스피릿이 160 proof를 넘지 않을 것
4. 오크통 통입도수는 125 proof를 넘지 않을 것
5. 오크통은 새로운 오크통을 태운 것 만을 사용할 것
6. 병입도수는 80 proof 이상일 것
7. 물을 제외한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을 것
여기 보면, 숙성년수 랑
증류기를 어떤 걸 써야 하는지
숙성장소가
나와있지 않다.
이거대로 하면
51% 옥수수를 포함한 mash bill을
미국에서 증류하고,
통입도수를 지켜서
엄지손톱만한 태운 새 오크통에
5초 숙성시켜서 병에 담아도
버번이다.
규정은 7가지 정도가 있다.
이걸 지키지 않으면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
New charred oak만의 장점으로는
오크나무를 태웠을 때
나무가 갈라지면서 술과 오크나무의
바닐린이나 당과 잘 섞이게 된다.
우리가 위스키에서
바닐라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또, 버번에는 오크통 사이즈가 정해져있지 않아서
엄지손가락 만한 오크통에 숙성 시켜도
규정만 지키면 버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버번들에는
대부분 Kentucky straight bourbon이라고 쓰여있다.
이 straight를 붙이려면 최소
최소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하고, 4년 미만의 경우
몇 년 몇 개월인지를 표기해야 한다.
4년을 넘기면 따로 숙성년수를 안써도 된다.
지금까지 버번 위스키의 역사와
버번위스키의 조건에 대래서 알아봤다.
한번은 해야지-했었는데
이제야 정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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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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