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역 가고싶은 바, 바티크 후기/바호핑

지난주에는 한주 쉬어가는 글
간이 힘들게 술을 마시고 리뷰하는 것 보다
술을 마실 공간을 소개하는 그런 글.
바 호핑 글을 올렸습니다.

알콜이 올때가 됐는데...

간이 또 기다리는 것 같아서
이번주에는 버번 리뷰-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에 확 다시 높아지면 힘드니까
좀 저렴한 친구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버번 위스키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에서 출시한
아주 저렴한 위스키
바로 집근처 와인앤모어를 가도
약 2만원 안쪽에 데려올 수 있는
그 버번 위스키.
우리들의 아픈 지갑을 구원할 것처럼 나타난 버번.
Benchmark Old NO,8.
따란.

아픈 지갑에 구원을 내려줄 것인가

이 벤치마크 Old NO.8 버번.
대략적인 정보는

물소가 걸어온 길 추적. 버팔로 트레이스 역대 제품군-상편

이곳에 아주 간략하게
소개가 돼 있습니다.
다른 제품도 궁금하시다면 클릭.
그럼 지금부터
묘하게 어떤 위스키가 생각나는
버번 위스키 리뷰 할게요, 따라와요.

가볼게요 따라와요

버번 위스키에 입문을 하고
강한 도수의 알콜 자극이 빡!
바닐라와 캬라멜
그리고 오크의 향이 빡!
하고 오는 자극에
계속 비싸고 맛있는 버번 위스키를 찾다보면
보이게 되는
폭팔하는 엥겔지수,
야위고 편찮아지는 내 작고 소중한 지갑...

묻고 더블로 갈 수가 없어요...

이대로 묻고 더블로 가-고 싶지만
언제나 오르지 않는 내 월급
들어오자마자 나가버리는 내 작고 소중한 월급.

퍼가요~♡

편찮으신 지갑을 들고
와인앤모어에 방문하게 되면
다른 버번 위스키보다 싼 가격에
한눈에 들어오는
벤치마크 올드넘버8 버번.

가슴이 두근두근..!

가격은 와인앤모어 기준 2만원
(2021.2월 기준 19,900원이었다.)
남대문 기준 28,000원.
남대문보다 와인앤모어에서 싼 몇 안되는
버번 위스키.
알콜 도수가 40%ABV에다가 NAS제품인걸 감안해도
정말 싼 가격.

이러면 짐빔보다 싸잖아..?


자 가격은 알았는데,
이거 아무리 싸도 맛이 없으면
향이 좋지 않으면
그냥 하수구한테 2만원 주는거잖아..?
그래서 맛이 어떤데..?
맛이 있어야 가성비 버번인지 알지!
라고 한다면,
버번 위스키 EOD를 원하신다면
지뢰를 대신 밟아주었으면 한다면,
우선 외국에서 리뷰한걸 보자.

늘 인용하던,
버번의 맛과 향을 소개하는
Breaking bourbon에서는
따로 이 벤치마크 버번을 소개하지 않았고,
그 옆동네
The Whiskey Jug에서
이야기하는 맛과 향은 이렇다.

오늘은 옆동네-


여기서 소개하는
“Candy corn, butterscotch, toasted grains, vanilla, corn and light bits of tart caramel apples, nuts and a creamy acidic nature like sour cream. I’ve definitely smelled worse, but it’s not bad for what it is.”

이라는데, 대충 캔디콘 향와 함께
버터스카치,
구운 곡물향바닐라,
약간은 카라멜 애플 타르트,
견과류 향사워크림의 신맛.
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데
또 그렇게 나쁜 냄새는 아니란다.

무..무슨향..?

그리고, 이곳에서 소개하는
은 바로 이런 맛.

“Candy corn, caramel corn, vanilla, nuts, grain and a touch of oak and spice. The palate is more muted than the aroma, but there’s nothing offensive going on so there’s nothing to get too worked up about.”

해석해보면,
캔디콘, 카라멜 팝콘,
바닐라, 견과류, 곡류 그리고
태운 오크맛매운맛이 나는데,
향보다 많이 죽어있는 맛이 난단다.

캔디콘 맛이 특징인가보다

꿀꺽-넘기고 난 뒤의
피니쉬에 대한 표현은 이런 표현.

“Short drop of nuts, oak, vanilla and spice.”

짧게 끝나는
견과류, 오크, 바닐라의 향과 함께
남는 매운맛.

너무 싫었나..엄청 단답이네

외국 사람들이 표현한 입맛은
역시나- 어허... 하게 되는 반응이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와닿지도 않는다.
캔디콘도 미국에서나 먹었지
한국에서는 본적도 없는 그런
천조국판 불량식품인데,
대충 버터스카치 하향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선 할로윈때 가장 받기 싫어하는 사탕이라고..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게 풀어낸
색, 향, 맛, 그리고 피니쉬까지.
나눠서 설명해보자.

--
ㅈㅂ짐빔과 견주어도 손색없이 옅은 갈색

어이쿠 이런 사진을 잘못 넣었네


--
가격이 저렴한 위스키 답게
알콜향이 먼저 훅! 찌른다.
그래도 이건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찌르는 알콜향을 뒤로 하고 킁킁. 맡암보면
꽤 코게 다가오는 바닐라.
그리고 내가 버팔로트레이스 증류소 버번이다
라고 하는 것 같은 오크의 향과 함께 가죽향.
그리고 그 뒤에 묘하게 느껴지는 느끼한 버터.

향 자체는 나쁘지 않을지도..?

--
이제 한 모금 꿀꺽-
해보면
목 넘김이 꽤 부드럽다.
그리고 입안에 남는 바닐라의 맛.
연하게 느껴지는,
겨울철 가죽장갑을 벗으려고
입에 가죽장갑을 물었을 때 나는 가죽의 맛
그런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깝깝한 맛
그리고 느껴지는 체리씨앗 씹은듯한 맛.

뭐야..?사람 먹는거 맞아??

-피니쉬-
꿀꺽-넘기고 나서
입안에 남는 피니쉬는
거의 없다.
바닐..라?가 조금 있기는 한데
그마저도 그렇게 남지는 않는다.

있었는데요..없어졌어요

40도의 이 버번 위스키
지갑이 많이 아프다면
그런데도 버번을 마시고 싶다면
데일리로 생각없이 니트로 마시고
칵테일 해 마시고
콜라 타 마실
가성비 극강의 버번을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버번 위스키
벤치마크 올드 넘버 8.

이 글을 읽으시고
가성비 극강 버번
맛 설명을 그렇게 해놓으면
어떡하냐 쒸익쒸익-
하시면 어허...
글쎄요-
제가 느낀 맛은 이런 맛이었는걸요
혹시 구매하시면 입맛에 딱 맞으실지도 모르죠.
겁내지 말고 함 무봐라, 츄라이!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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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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