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칵테일 바, 어른들의 놀이터 블랑 후기/ 바 호핑

 

술을 마시고 싶은데

어디서 마시면 되는데?

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한

바 호핑 이야기.

송리단길 칵테일바,

블랑의 후기를 올리고

다시 또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월월월월

 

어디서 마시는지 알았으니까

이제 다시 눈에 들어오는

위스키의 맛과 향.

 

지난번까지 소개한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물소가 걸어온 길 추적. 버팔로트레이스 역대 제품군-하편

 

소개만 하고 마시질 않을거냐 쒸익쒸익

하실 것 같아요.

맞죠? 그렇다고 해줘요.

술은 자고로 머리가 아니라

마셔서 뱃속에 있을 때가

더 가치 있으니까요.

 

뱃속에 있어야 가치 있는 것이다-그런 것이다.

 

오늘 맛과 향을 소개할 위스키.

이 전에 역사만 알아본

버팔로 트레이스.

물소 추적

 

푸릉-푸릉-

 

그럼 시작합니다.

따라와요.

 

버번위스키 입문 3대장

그 시리즈 중에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위스키

버팔로 트레이스.

가격은 남대문 가격으로

30,000원 후반에서 40,000원 선

이마트 등에서도 와인앤 모어에서도

40,000원 후반대.

입문 3대장중에서 가장 저렴한 위스키.

 

가격은 알겠고,

맛과 향을 내놔라-!

하신다면,

 

공식 홈페이지 이야기는 이렇다.

 

“This deep amber whiskey has a complex aroma of vanilla, mint and molasses. Pleasantly sweet to the taste with notes of brown sugar and spice that give way to oak, toffee, dark fruit and anise. This whiskey finishes long and smooth with serious depth.”

 

여..영어..? 알아듣게 설명해 쒸익쒸익

 

공식홈페이지에 나온 글을

해석해보면 이렇다.

진한 호박색의 위스키.

복잡하게 얽힌 바닐라와 민트, 당밀의 향.

 

바닐라, 민트, 당밀..? 민초단이세요..?

 

흑설탕의 맛과 매운맛과 함께 느껴지는

오크, 토피, 다크푸르트와 아니스의 맛.

길고 부드럽고 깊은 피니쉬 까지.

 

이런 맛- 근데 팔각회향 맛이 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테이스팅 노트인데

한껏 힘을 뺀 느낌이 든다.

다른 리뷰어들과는 다른 단순한

테이스팅 노트.

 

그래도 여전히 느껴지는 의문.

달달한테 왜 매워..?

토피는 뭐고 아니스는 무슨 맛인데..?

 

혼-란 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한국인의 경험에 맞게

버팔로 트레이스의 맛과 향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나 버번 위스키 맞아-

하는 듯한 진한 호박색.

 

실제로 보면 이런 색

 

--

따라 놓자마자

코를 대고 킁킁- 맡아보면

나 버번 맞다고 했지-

하는 듯한 아세톤 향이 푸드덕 거린다.

이걸 무시하고 더 킁킁-해보면

이것이 테이스팅 노트에서 이야기하는

프루티인가..? 하는

과일에서 맡아봤을 상큼한 향

코를 한번 슥-하고 지나간다.

그 뒤로 손잡고 나오는

바닐라 향과 함께 달고나의 향.

 

달달-한 향. 그런 향.

 

--

향에서 달달-한 향이 났다면

맛은 어떨까.

맛에선 역시나

알콜 도수 45의 존재감을 내듯이

알콜에서 오는 저릿함

기본으로 깔고 간다.

그리고 버번이면 역시나

바닐라와 함께 나는 캬라멜의 맛.

그리고 느껴지는 참나무를 태우면 나는

그런 맛.

비유를 하자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남은 나무 막대를 어디 버릴 곳 없나-

하면서 찾으면서 입에 빨고 다녔을 때

나는 그런 맛. Like that.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까끌하고 거친듯한 맛이 입안에 남는데,

이게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가죽맛?인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오크나무 맛에 가깝다고 느꼇다.

 

다들 어렸을 때 참나무 한번씩 빨아 보잖아요?

 

-피니쉬-

입에서 충분히 즐긴 맛을

꿀꺽-하고 넘긴 뒤에 입을 쩝쩝-

해보면 아까 남던 까끌하고 거친 맛

그 뒤로 느껴지는 캬라멜 계열의 묘한 힌트.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한 만큼

이 피니쉬가 깊거나 길지는 않다.

 

희미-하다.

 

여기까지

리뷰/후기 인 것 같지만

테이스팅노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 리뷰/후기 또는 테이스팅노트를 보고

물소 한 마리 추적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마트에서 보고 위스키가 싸잖아?

하고 덥썩 집어왔다면,

그랬는데 자기랑 잘 맞다면

그건 그거대로

즐거운 한병이 될 것입니다.

축하해요.

 

반대로

한잔 마셔보고는

으엑 이게뭐야 블로그에서 본거랑

전혀 다르잖아 속았어!“

하신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경험이 됐겠죠.

 

늘 말씀 드리듯이 입맛은

개인의 취향과 편차가 존재 합니다.

이 글은 구매를 하시기 전에

한번 슬쩍 볼 수 있는

참고용- 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입에 안맞는데

사온 700ml짜리 위스키가

아깝다면, 칵테일.

만들어 드셔야죠.

제가 매번 소개하는,

알려 드리겠다-하면서

또 리뷰로 넘어가는

그 칵테일 3잔 있죠?

버번콕, 맨하탄, 올드패션드.

맨날 한다면서 그냥 넘어가잖아

 

기다려 주세요

곧 이 칵테일들 정리해서

레시피와 함께

따란-하고 내 놓겠습니다.

약속-

 

약속...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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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WRITTEN BY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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