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도 걸렸죠, 그렇죠?
최근에 정신이 없다 보니
글을 써야지-써야지 하다가
결국, 기절-해버리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기다렸다고 해줘요 어서
지금까지 소개한 위스키가
버번위스키 입문 3 대장 중
빠빠빠 빨간맛 메이커스 마크
입안에서 날뛰는 칠면조
와일드 터키
이제 소개할 위스키는
3대장 중에 마지막 하나
버팔로 트레이스
현재 운영중인 증류소지만
미국 역사 기념물로 등록돼있는
유서깊은 증류소.
폐건물 개조하려고 들어갔더니
1873년에 쓰던 발효조가 발굴이 되는
증류소.
가장 넓은 증류소인
메이커스 마크(약 1233000평)보다
한 40%정도(약 533000평)이지만
부지 사용 밀도로 보면
훨씬 건물이 많기 때문에
증류소 규모는 메이커스마크보다 크다.
그 땅에 건물로 빽빽하게 다 차있다.
게다가 숙성창고도 엄청 많고,
다른 주에도 짓고 있고
현재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온도를 조절하는 등
실험적인 숙성방법을 적용하는
숙성창고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규모가 큰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그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만 들으면
버팔로가 주는 느낌 그대로
엄청나게 거친 느낌이지만
이 이름의 유래는
미 서부개척 시대에
개척되지 않은 길을
개척자들이 지나가기란 어려웠다.
그 개척되지 않은 길에
지나갈 수 있을 만한 길이 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야생 버팔로가 지나간 길.
그 길을 따라 서부로 나아갔다 하여
그 이름이 물소 추적.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이름의 유래는 알았으니
이 증류소의 역사를 알아보자.
당시에는 버지니아주였지만,
1792년에 주 개편이 되면서
지금은 켄터키주가 된 곳에
핸콕 리와 윌리스 리
(hancock Lee, Willis Lee)
두 이씨 형제가
정착해서 마을을 세우고
이름을 리스타운이라고 지은 것이
1775년.
(현재는 Frank port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리스타운에서
1786년에 증류소가 세워졌다.
이 증류소가 현재의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모태가 된다.
이 증류소가 아마도 가장 오래된
버번 위스키 증류소라고 할 수 있다.
메이커스마크가
단일회사 증류소로는 가장 오래됐고
잭다니엘이
가장 먼저 합법적으로 면허를 받았지만,
단일 장소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는
버팔로트레이스가 맞긴 하다.
이렇게 서부개척지 한 중간
노른자위 땅에서
개척자 대상으로 장사하고
위스키를 팔면서
돈을 쏠쏠하게 벌고 있다가,
그 유명한 사람이
이 부지를 매입한다.
그게 바로
E.H.Taylor
이렇게 인수한 증류소이름을
테일러는 Old Fashioned Copper
로 바꾼다.
증류소 운영을 잘 하던 테일러.
그러던 중 1878년에
또 하나의 전설적인 인물인
George T. Stagg가
이 증류소 부지를 매입한다.
이 조지 티 스택은
증류소 이름도
George T. Stagg Distillery로 바꾼다.
그리고 Colonel E.H Taylor를 쫓아낸다.
그리고 Colonel E.H Taylor는
조지티스택 증류소가 차려준
Old Taylor 증류소로 독립한다.
1897년.
또 하나의 전설적인 인물
Albert Blanton이 입사한다.
이 사람이 전설적인 이유는 바로
1919년에 미국에 불어닥친
버번의 암흑기..
금주법 시대에
증류소 문을 닫지않고 버텨냈다.
블랑톤은 이 금주법을 어떻게 버텨냈나
하면, 의료용 위스키를 만들겠다고
정부랑 협상을 봤다.
지금 현재도 마약 중독자에게
마약을 일부 처방하고
우울증 환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하듯
당시에는 우울증 및 알코올 중독자에게
위스키를 처방하곤 했다.
즉, 술을 사려면 처방전이 있어야 했다.
그 처방전도 응급용. 이라는 그 한마디면
술을 처방받을 수 있었다고...
처방 수는 셀 수 없을 정도
그러던 1949년, 또 하나의 전설적 인물
Elmer T. Lee가 이 증류소에
입사하게 된다.
금주법도 버텨냈지만, 그들에게는
버번에게는 또 불어닥친 시련이 있었다.
바로
Glut Era.
1970년대부터 시작한
버번의 미래가 보이지 않던 그 시절.
light whiskey로도 만들어 보고
블렌딩도 해보고 별 짓을 다했었다.
이 난항을 겪던 도중 등장한
일본회사.
타카라 슈조(宝酒造)
그가 조지 티 스택 증류소의
25% 지분을 매수한다.
그리고 내건 조건.
“나머지 75%의 지분도
내가 원할 수 있을 때 살 수 있어야 한다.”
“75%의 지분을 판매할 때도
30일 전에 나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사정이 좋아지지 않았던
조지 티 스택 증류소는
일본회사에게
Sezrac에게 증류소를 넘기겠다고
통보.
그러나 그 일본회사는
29일이 지나도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30일이 되던 날!
일본인이 그 증류소를 사겠다고
대답해왔다.
그리고 그 일본사람은
1992년에 바로 사제락에
조지 티 스택 증류소를 넘긴다.
머리 진짜 잘쓴다..
그리고 남긴 또 하나의 딜.
“이 증류소의 메쉬빌 No.2는
일본으로만 수출한다.”
그렇게 미국에는 없는
블랑톤 straight from the barrel 등은
일본에서는 구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사제락(Sazerac)이
조지티스택 증류소를 인수한다.
그리고 1999년에 증류소 이름을
드디어
버팔로 트레이스라고 짓는다.
하지만, 여전히 법적 명칭은
조지 티 스택 증류소이다.
그로부터 2년 뒤.
2001년에 이 증류소는
단일 증류소로는 가장 오래 됐기에
미국 사적지로 등록이 된다.
그리고 2013년에는
미국 국립 역사 기념물로 지정된다.
버젓이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데
역사 기념물이다.
지금까지
버번위스키 입문 3대장
그 마지막 하나인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번엔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역대 제품군에 대해 설명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내용이 유익했다면 공감 한번씩 눌러주시고,
누구보다 빠르게 보고 싶으시다 하시면
이웃추가/구독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술_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소가 걸어온 길 추적. 버팔로 트레이스 역대 제품군-하편 (0) | 2021.03.26 |
---|---|
물소가 걸어온 길 추적. 버팔로 트레이스 역대 제품군-상편 (0) | 2021.03.23 |
다시 돌아온 와일드터키 8년 리뷰/후기 하지만 테이스팅노트 (2) | 2021.02.28 |
러셀리저브 리뷰/후기 하는척 테이스팅노트 (0) | 2021.02.21 |
와일드터키 101 테이스팅노트 같지만 후기/리뷰 (0) | 2021.02.14 |
WRITTEN BY
- 버클_bourcl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알려주는 술, 운동, 약, 일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