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 또는 후기인 척 하지만
테이스팅노트를 올린지
또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다고 해줘요 어서
지난번에 소개한
와일드 터키 101 NAS
이 친구가 이렇게
None Age Statement
통칭 NAS가 되기 전
원래 이 친구는
와일드터키 101 8년
이었습니다.
최소 8년 숙성된 원액을
지미러셀 옹께서
맛있게 쓰까놨던 바로 그 버번.
세월이 지나서 이게 NAS가 됐지만
다시 돌아온 와일드터키 8년.
이번에도 알려드릴건
가격이 얼마고 맛이 어떻고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느냐
바로 그거.
저번에 얘기했던
이 증류소의 역사가 뭐더라?
하는게 갑자기 생각이 안나신다-
하시는 분은 여기로
아- 이 친구가 몇 년도에 나왔더라?
기억이 안나!
하시는 분은 여기로
방문하시면 자세-하게
설명해놨습니다.
들러주세요 굽실굽실
그럼 이 여덟살짜리 칠면조
이 버번이 어떤 버번이냐-
부터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존댓말 끝
와일드 터키 101 8년.
최초라기 보다는
원래 제품군은
최소 8년 이상 숙성된
와일드터키 원액을 블렌딩해서
101프루프로 내보냈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지미러셀 옹.
와일드터키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그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마스터 디스틸러의 마스터 디스틸러라고 불리는
지미러셀 옹.
그가 추구한 부드럽고 섬세한 버번의 맛과 향
그것을 한껏 살렸던 것이
8년 숙성 와일드터키 101 이었다.
이 8년 숙성 야생칠면조는
NAS 와일드터키랑 같이
101proof(50.5도).
과거에서 돌아온
와일드터키 8년의 가격이
남대문 가격으로는 대략 60,000원선.
다른 리쿼샵 가격으로는
몰트바 배럴 기준으로
65,000원.
정리하면
이 여덟살짜리 칠면조는
6만원에서 7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8년 숙성 버번이다.
“가격은 알았으니 이제 맛을 알려줘!”
라고 한다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색, 향, 맛, 피니쉬로 나눠서 이야기 해보자.
먼저 위스키 평가를 해주는
whiskeyjug에서 얘기하는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다.
-색-
캬라멜 색
-향-
오크향과 캬라멜향이 함께 나고
바닐라향과 빵 굽는듯한 매운 향, 말린 다크프루트 향,
로스팅한 듯한 향, 약간의 허브향과 견과류향
-맛-
오크맛, 검은 단맛, 바닐라, 복잡한 매운맛,
말린 다크프루트맛, 꽃과 견과류의 맛과 함께
느껴지는 시트러스한 허브향.
-피니쉬-
오크, 캬라멜, 다크프루트와 매움
다크푸르트가 도저히 뭔지 모르겠다.
사진으로 보건데
까만 과일의 총칭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그런데- 그런게 다양해서
도저히 뭔 맛과 향인지 와닿질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하려 한다.
-색-
나 버번이 맞아- 하는 듯한
진한 호박색
-향-
역시 8년 숙성했구나-
라고 할 수 있게 알콜부즈가 튀지 않는다.
어디선가 맡아본거 같은데..?
스러운 허브 계열의 매운? 화한 향이 나는데,
라이 위스키가 아닌데도
라이가 들어가 있구나-를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향이 났고,
이 화 한향이 한번 지나가고
다시 킁킁- 맡아보면 그 뒤부터 줄줄이 맡아지는,
캬라멜, 바닐라, 버터의 향이 솔솔 난다.
하지만 이 칠면조도 버번이기 때문에
아세톤 향이 계속 남아있다.
-맛-
버번이 코로만 즐긴다고
그 가치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위스키란 자고로 맛을 봐야 비로소
가치있어지는 것이다- 이말이야.
한모금 꿀꺽- 해보면
101마리의 칠면조가
여기있다! 하면서 후다닥
혀를 긁고 지나간다.
그리고
나 버진 오크에서 숙성했어! 라고 주장을 하는
오크에서 느껴지는 그 맛이 났다가,
한번더 쩝쩝-해보면
밀크캬라멜, 바닐라, 바닐라라떼에서 맛볼 수 있는
달면서도 포근한 맛이 인상깊게 느껴진다.
-피니쉬-
한 모금 머금고 있던걸 꿀꺽.
해보면
맛에서 느꼈던 바닐라라떼,
밀크캬라멜을 먹었을 때의 부드럽고 단 맛이
혀 뒷쪽 침샘에 장착된 듯이 계속 나와서
그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여기까지 테이스팅노트 라고 쓰고
리뷰를 써버린,
후기 라고 부를만한 글을 써보았다.
칠면조로 50도 쯤에 익숙해지지 않은
연약한 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것도 역시
“식도가 타고있어..!”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독한 버번
도저히 그냥 못마시겠다-
이 50도짜리를
배에다 버릴 방법을 알려줘!
라고 하신다면
아깝지만
이 버번 만들만한 칵테일이 있다.
앞서 설명한 버번콕, 맨하탄, 올드패션드
그리고 두유나 우유에 섞는 카우보이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역시나 다 다루기에는
너무 긴 호흡의 글이 될 것 같아
칵테일에 대한 글은 나중에 정말
칵테일 글을 한번
따란- 하고 작성해볼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 내용이 와일드터키 101 8년의
테이스팅 노트.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나는 그런 맛 안나던데?”
하실수도 있겠지만-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서
느끼는 맛은 그 환경의 숫자만큼.
그러니까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맛과 향이고
8년이 새로 나왔는데 궁금한데..? 한번 사볼까?
라고 할 때 참고를 할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글
그 수준 인겁니다.
그럼 즐거운 한잔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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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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