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까지 알아본 것이
와일드터키의 그 긴 역사를
(1830년부터...)
지루하고 기나긴 호흡으로 이어간
글이었다.
역사가 궁금한 분은 여기로
https://liquorstroy.tistory.com/9
그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각 년도마다 출시한 제품도
엄청 많은 와일드 터키.
이걸 한 게시글에 다 하자니
스크롤은 점점 압박해 온다.
(맞죠? 맞다고 해줘요)
이미 압박이었다.
그리서 이번 포스팅에는
와일드 터키의 각 타임라인에서 출시한
제품군에 대해 알아보자
진짜 더-럽게 많이 출시했다.
와일드 터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처음 병입된 것이 1940년
이때까지는 여러 증류소에서 혼합한
원액을 썼다.
그리부터 2년 뒤
와일드터키 101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짜잔.
최소 8살은 된 칠면조들을 쓰깠던
처음나온 와일드터키 101
이걸로 인지도를 쌓은 어스틴 니콜은
1950년.
호밀이 주 원료가 된 라이 101을 출시.
이때의 메시빌 (곡물 섞음 비율)
호밀 65 대, 옥수수 23대 몰트 12 총합 100프로.
이때도 8년 숙성을 강조했었다.
한동안 잘 팔아오다가
버번에 불어온
glut era.
어떻게 술을 팔아볼까 고민하던
와일드터키.
와일드 터키 역사상
가장 많은 제품군이 나온 것도
이 glut era.
1971년에 처음으로 디캔터를 출시해서
조각상 안에 술을 담아서 판매를 시작.
이때 쯤 부터 병입과 증류를 한 회사에서 하게 된다.
여전히 glut era로 잘 팔리지 않자
1973년에
보드카, 진 등만을 마시던
당시 미국사람 입맛에 맞게
도수를 낮춰서
와일드 터키 86.8 proof(43.4도)를 짜잔.
이것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는지
1년 뒤에 80proof(40도)로 한번 더 짜잔.
여기서도 만족하지 못한
와일드 터키.
2년 뒤인 1976년에
와일드 터키 리큐어를 출시.
달고 계피맛을 내는 술을 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와일드터키.
페르노 리카가 터키를 인수한게
1980년.
이를 기념해서 대기업의 농간이 시작된다.
늘 그렇듯 고숙성 위스키를 내보내는데,
이때 나온 위스키가
와일드터키 101 12년 숙성
(두둥!)
사실 이때 병목에 있는 금박이
‘Cheesy gold foil'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가짜금박이라고 붙여준 별명.
저 금박은 1985년에 붙여졌다.
이제까지 와일드터키에서
베럴 프루프(barrel proof)제품이 없다가
1991년에 드디어 출시하게 되는
희귀종 칠면조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하지만 이 베럴프루프는
블렌딩 기준이 맛보다는
알콜 도수에 중점을 둔다는 소문이 있다.
생각보다 맛이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다고.
아니야..! 우리 러셀형님이 그럴리 없어..!
이 희귀종 칠면조가 잘 팔렸는지
면세점 전용으로
와일드터키 레전드가 따란.
하지만 10년정도 판매하다가 단종됐다.
역시 희귀종.
1994년에는 지금 러셀리저브의 전신인
싱글베럴 제품 켄터키 스피릿
켄터키의 정신
출시.
이 시기에 또 일본 매장전용 에디션도
판매가 되기 시작한다.
부럽지만 어쩔 수 없다
glut era 살려준 나라가 일본이라 부러울 따름이다.
glut era가 끝난 2001년.
지미러셀이 드디어 그 술을 출시한다.
자신의 성을 건
러셀 리저브 10년(구형)!
10년 숙성하고 101proof로 내보낸 이 술은
지금까지 와일드 터키 역사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들 하고,
유행하게 된다.
역시 김가네 김밥
빅히트를 친 러셀리저브지만,
수요가 많아 공급이 부족해지자
와일드터키사는 고민을 하게 되고
10년 숙성을 하지 않을지,
도수를 101도에서 낮출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마스터 디스틸러였던
지미러셀은
“10년을 뺄거면 자신을 이름을 빼라”
라는 요청을 하게되고,
이 때문에 탄생한 것이
현행 보틀인
러셀리저브 10년 90proof.
도수를 낮춘 러셀 리저브가 여전히 잘 팔리자
2007년 에는 라이 위스키에서도
성을 붙인 프리미엄 라인을 내보낸다.
그게 바로
러셀리저브 라이.
2011년에는 끝자리를 1로 맞추기로 했는지
가만히 잘 팔고있던 와일드터키 80을
1proof올려서 와일드터키 81로 출시했다.
향미가 더 살아난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이에 덩달아
2012년에
와일드터키 라이도 81프루프로 내려간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1981년에 입사한 지미 러셀의 아들
에디 러셀이 마스터 디스틸러가 되면서
드디어 그 술이 출시된다.
아버지인 지미 러셀이 추구한
8~9년 정도 숙성된, 부드러운 맛과 다르게
그의 아들 에디 러셀이 추구한
10년 가량의 숙성과 강하고 고도수의 맛과 향을 지닌
러셀 리저브 싱글베럴이 출시된다.
이 여세를 몰아 러셀리저브 싱글베럴 라이가
2015년에 출시되고
이때 너무 맛있어서
마스터들이 짱박았다는
마스터스 킵도 발매된다.
이때부터 에디러셀의 아들
브루스 러셀이 증류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제품군에 라이 위스키들이 추가된다.
왜냐면 그가 라이 위스키를 좋아한댄다.
그래서 나온게 2019년의
마스터스킵 코너스톤 라이
그리고 2020년에 레어브리드 라이까지.
또, 2020년에
와일드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바틀인 본드(bottled in bond)제품이 출시된다.
마스터스킵 바틀인 본드 17년.
무려 GS25 나만의 냉장고에서도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와일드터키’ 라는 이름을 달고
생산된 제품군을 짧은 설명들과 함께
년도순대로 나열해 보았다.
역사도 오래됐고, 이리저리 팔리고
맛과 향에대한 집착이 강한 증류소다 보니
제품군이 정말 너무너무 다양한 증류소다.
정리 하면서도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제품군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맛과 향으로 변해갈지
관심이 가는 증류소이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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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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