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 해당하는 글 1건

 

참-오래도 돌아서 왔죠, 그쵸?

결국 다들 궁금한건

역사, 일화보다

가격이 얼마고 맛이 어떻고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느냐

그것일텐데 말이죠

 

 

네 알지만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블로그에 쓰는

말투가 갑자기 바뀌었다?

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맞다고 해줘요

그냥 말씀 드리는데

국어책 쓰듯이 ‘-다’

하면 어색하잖아요?

 

정보만을 알려드릴때는

국어책 쓰듯이 할텐데

말을 건낼때는 이렇게

존댓말-할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와일드터키 101의 테이스팅노트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와일드터키 역사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와일드터키 역대 제품군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와일드터키 일화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와주시길 바립니다.

 

버번입문 3대장

그중에서도 가장 거칠다고 알려진

야생의 칠면조가 뛰어논다고 하는

그 버번 위스키

와일드터키 101.

 

 

칠면조가 입안에서 뛰어놉니다.

 

101프루프

우리가 아는 알콜 도수로 나타내면

50.5% 알콜도수.

이 야생 칠면조가

GS25편의점 가격으로는

15%할인해서 55,800.

 

 

앗! 칠면조 신발보다 싸다!

 

남대문 가격으로는

약 45,000원~50,000원 정도

정리하면

야생칠면조 백한마리 사냥하려면
45,000원에서 6만원 정도에서 구할 수 있는

알성비접근성 좋은 버번 위스키이다.

 

남대문이 멀다면

GS25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남대문까지 가는 교통비까지 한다면

비슷하거나 더 싸거나? 할 것이다.

 

이렇게 접근성 좋은 와일드터키 101

“가격은 이제 됐고, 맛이 어떤지 알려줘!”

라고 한다면

, , , 피니쉬로 나눠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먼저 위스키 평가를 해주는

Flaviar에서 얘기하는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다.

 

-색-

진한 호박색

 

 

쿠씨네 잔 등장..!

 

-향-

신선한 크림, 피칸 파이(호두 파이같은 너낌),

따뜻한 버터를 바른 토스트, 정향

 

-맛-

강한 펀치와 넛맥(육두구), 시나몬

밀크초콜렛 트러플, 더 많은 피칸

크리미한 토피(달고나 같은거)

 

-피니쉬-

부드럽고 살짝 타는듯한 느낌 그리고 매움.

부드러움과 매움이 공존할 수 있는 단어였던가..?

(조선시대 부터 이어져 온 전통 할머니 손맛 이태리 파스타..?)

 

 

그게 무슨 향이고 맛인데..?

 

사실상 서양에서 맛보고 향 맡고

후기를 남긴 글이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한국사람이면 공감하지 못할 테이스팅 노트다.

실제로 피칸은 나도 최근에야 먹어봤고

넛맥이라고 하는 육두구나 정향은

전공 때문에 약재 볼 때

향이나 맛을 본 뒤론 흔히 볼 일도 없다.

 

최대한- 한국인이 알기 좋은

내가 맛보는 것처럼 현실감있게

테이스팅 노트라고 쓰고

후기라고 읽는

그런 맛과 향을 전달하는 글을 써보자.

 

 

시작한다 드릉드릉

 

-색-

진한 호박색

 

-향-

뚜따 하자마자 101마리 프루프임을 증명하듯

올라오는 알콜내음

훅 하고 코를 찔러오지만

이게 싫지만은 않은 펀치가 올라오는데,

웬만한 버번위스키가 그렇듯

아세톤인가..?싶은 향도 올라온다.

그 알콜 내음 뒤에 숨어서 나타나는 바닐라향

이 향이 코를 한번 즐겁게 해준다.

바닐라 향에 덩실덩실 하면서 한번더 킁킁

해보면 어릴적에 했던 달고나에서 맡았던

달콤하고 어딘가 탄듯한 향이 콧속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아몬드 같은 냄새가 맡아지기도 한다.

 

-맛-

칠면조 101마리를 콧속에서 뛰놀게 하다가

한모금 꿀꺽- 해보면

역시 101 마리 프루프.

높은 알콜이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매운 맛이 있다.

그 매운맛이 마라탕같이 고통스러운 매운 맛이 아니라

매운걸 다 먹고 사그러갈 때 쯤의 그 얼얼함, 그정도

그 매운맛과 함께 느껴지는건, 향에서 느꼈던 그 바닐라

바닐라가 아주 강하게 입 속에 자리잡는다.

바닐라의 맛과 함께 입 속에 아까 그 매운맛을 감싸듯이

포근하게 크림같은 질감이 입 안에 남고,

그 포근함과 함께 입안에 자리잡는

내가 버번이다! 하는 오크의 맛.

참나무 장작을 활활 태웠을 때 나는 그 향

그 향에서 연상되는, 타다 만 장작에 혀를 대면

날 것 같은 그 맛이 입안에서 휙 하고 지나간다.

 

-피니쉬-

한 모금 마셨던 터키를 꿀꺽.

해보면 얼얼했던건 사그라들고

입안 전체에 바닐라 향이 입 안에 돌고,

아주 옅게 캬라멜이 나도 있단다-

하면서 남으려는 듯 날랑말랑 한다.

 

 

대표적인 맛이 이건가..?

 

 

여기까지 테이스팅노트 라고 쓰고

후기 라고 부를만한 글을 써보았다.

그러나 이 칠면조.

꽤 거친 느낌이라 50도 쯤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게 뭐야? 내 식도가 어떻게 생긴지 알거같아..!”

할 수도 있다.

 

 

식도란 이런 것이다- 아아

 

도저히 그냥 못마시겠다-

어서 이 700ml짜리를 처리할 방법을 알려줘!

라고 하신다면

이 와일드터키로 만들만한 칵테일이

한 세가지 정도 있다.

 

첫째로, 콜라와 버번을 섞는 버번콕.

둘째로 비터스윗의 한잔을 만들어 내는

맨하탄.

셋째로 200년동안 사랑받아온, 버번의 정석

꼰대 올드패션드.

이 세가지 칵테일이 있지만-

이것도 다 다루기에는

너무 긴 호흡의 글이 될 것 같아

칵테일에 대한 글은 다음번 글에 다루도록 하자.

 

지금까지 한 내용이 와일드터키101의 시음기.

모두들 같은 마음이겠지만

“어? 나는 이런 맛과 향이 안나던데..?”

“내가 틀린거야?”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맛과 향이라는게 각자가 살아온 배경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는것이기 때문에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느낀 맛과 향이고

이 글은 이 술을 구매하기 전에 참고를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글일 뿐입니다.

그럼 즐거운 칠면조 사냥 되세요!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어디가서 아는 척 하기 좋은 잡지식

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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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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