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프루프가 뭐야? 배럴프루프야?

 

이 글로부터 또 정확히 일주일.

버번 정보글을

두 번 연속으로 하고나서

다시 하던대로

버번 테이스팅노트 작성하러 왔습니다.

다시 간이 힘들어질 시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버번 위스키

그놈의 금주법이 있기 이전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았다던

증류주였다던 라이 위스키.

그 맛을 살려내겠다고 나타난 브랜드

리뎀션 위스키에서 내높은

버번인

Redemption Bourbon whiskey

따란.

호밀로 만든게 좋다니까-

이 리뎀션 위스키사에서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라이 위스키 설명인 것 같긴 한데...

해석해보면,

라이위스키는 금주법 이전에

가장 사랑받는 증류주였고,

라이위스키가 가지는 풍부한 향은

미국의 역사와 닮아있다.

금주법을 거치면서 라이위스키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미국인들이 여전히 그때를 그리워할 것이고-

우리가 다시 그때의 라이위스키를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리뎀션 위스키는

금주법 이전의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았다-

라고한다.

영어공부 열심히 할걸-

그래서 리뎀션이라는 증류소에서

증류를 하나보다- 했는데,

회사 이름이

Bardstown Barrel Selections Inc.

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럴을 골라서 병입하는 회사이다.

, MGP에 레시피를 주고 증류한 뒤에

병입만 켄터키에서 하는

그런 회사였다.

지난번에 설명했었다 이거

MGP의 원액이 맛이 좋기로

유명하니까 이렇게 하는게

머리가 좋은 것일 수도 있다.

가격만 좀 낮춰줘요

그래서 금주법 이전의 레시피가 뭔가-

하고 Mash bill (매쉬 빌)을 보니

옥수수 75%

호밀 21%

맥아 4%였다.

확실히 호밀의 분량이 높다.

다른 버번들의 호밀은 10%대 정도 된다.

그럼 리뎀션에 대한 이야기는 했으니

이제 알려드리는 건

알콜도수, 가격 그리고 맛과 향.

 

우선 이 리뎀션 버번

남대문 가격으로는 65,000.

그리고 와인앤모어 행사할때는

59,000 정도

10만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는

그래도 저렴한 버번.

 

그리고 알콜 도수는

84proof (42% ABV)

버번이 40도 언저리면

심심한데-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라이 비율이 높아서

어느 정도 커버는 가능할 것이다.

 

가격과 알콜 도수를 알아봤으니

이제 맛과 향을 알아보자.

늘 얘기하던 breakingbourbon에는 없고

공식 홈페이지에 맛과 향을 소개해놓은

글을 보도록 하자.

오늘은 오피셜-

여기서 소개하는

Caramel with just a touch of spice and hints of over-ripe bananas

카라멜과 잘익은 바나나,

그리고 약간의 향신료 향.

대충 이런 향-

은 바로 이런 맛.

Toffee, kola nut, and baking spice dominate with nuanced anise and black pepper

토피콜라 넛,

베이킹 스파이스와 함께

아니스후추의 맛이 지배적임

예? 우리가 아는 그 콜라요?

꿀꺽-넘기고 난 뒤의

피니쉬에 대한 표현은 이런 표현.

Smooth with a sweet and spicy balance between corn and cracked pepper

부드럽고 달콤하고, 매운 향.

옥수수간 후추의 조화

후추 뿌린 옥수수라...

공식 홈페이지라

상당히 절제된 표현을 보여주지만

역시나

콜라 원 재료라는데

콜라 넛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게 풀어낸

, , , 그리고 피니쉬까지.

나눠서 설명해보자.

 

--

역시나 버번-이면

진한 호박색

그런데, 다른 고도수 버번이랑

비교하면 아주 진하진 않다.

역시나 진하지만 옅은 호박색-

--

바닐라의 향과 함께

이것이 프루티라는 것인가?하는

과일의 향, 그리고

-역시 이건 호밀을 많이 썼구나-

하는 듯한 풀의 향과 함께

살짝 매운 향이 난다.

역시 호밀을 높게 썼구먼

--

향으로 한번 즐겼으면

이제 한 모금 꿀꺽-

집중해보면

향에서 났던 바닐라와 함께

밀크 카라멜의 맛도 나면서

조금더 쩝쩝-해보면

어딘가 짠듯한 솔티드 카라멜의 맛도 난다.

입에 굴려가며 조금 더 집중하다보면

아주 약간의 오크맛과 함께

후추의 매운 맛이 난다.

단짠단짠의 조화-아주 조화-

-피니쉬-

아주 약한 카라멜 향

그리고 향신료의 향이

입안에 살짝 남는다

카레 카라멜..?

도수에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는

버번 위스키

리뎀션 스트레이트 버번.

하지만 라이 비율이 높아서

낮은 도수보다 조금 더

다양한 맛을 보여주고 있고,

이들의 주력상품인

라이 위스키가 또 기대되는

그런 버번 위스키-입니다.

 

이 리뎀션, 마셔보시고

나는 이런 맛 안 나던데?

하실 수 있죠 충분히.

저랑 맛을 정의하는 기준이

다르신 것 뿐이죠.

사람마다 입맛은 제각각 이니까요.

게다가 또 다른 맛을 찾아가는 것도

또 버번을 즐기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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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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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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