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위기였던 헤븐힐 증류소 이야기 -상편-

제-가 한동안 버번 증류소에 관한 이야기를 안하고 버번위스키를 마시기만 했습니다- 계속 마시면 간-이 위험하니까 조금 쉬어가는 의미로 증류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버번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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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1996년 그 사건 직전까지

이야기를 했죠?

 

그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하늘이 질투했던

천국의 언덕.

헤븐힐 증류소 이야기

그렇게 다 가져갔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1996. 헤븐힐에는

존망을 논해야 하는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안돼! 버번이 하늘로 간다!

뉴스에도 아주 크게 나갔던

96년 헤븐힐 화재였습니다.

96117.

비가 내리는 와중에

번개가 내리쳤고- 운명처럼

숙성고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은 고도수의 알콜과

숙성고의 알콜 증기를 먹이 삼아

삽시간에 번졌고

이윽고 증류소 전체를 삼켜 나갔습니다.

불은 헤븐힐 증류소의

위스키 3000만리터를 집어삼켰고

오크통은 불과 만나 터지면서

별똥별처럼 하늘을 날아다녔습니다.

 

이때의 충격 때문인지

최초 설립자였던 샤피라 5형제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조지 샤피라 옹께서 세상을 등지십니다.

1904-1996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헤븐힐 증류소-

언론 발표상으로는

1935년부터 지켜온

효모를 지켜낸게 유일한 소득이라지만

맛을 보면 못지킨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증류시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헤븐힐의 화재 소식을 듣고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로서

함께 해왔던 짐빔 증류소

지근거리에 있는 바톤증류소

잭다니엘로 유명한 브라운 포먼까지

헤븐힐 증류소가 재건되기까지

자사의 증류시설을 사용하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5252-도우러 왔다구

증류 시설을 사용하면서

재건준비를 하던 헤븐힐은

1999.

켄터키에서 가장 처음으로

증류소 면허를 부여받은

번하임(Bernheim) 증류소를 인수하여

이때부터 자체 증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만들어진 배럴에 붙은 DSP-KY-1

이에 이어서

그 유명한 버번을 인수하는데, 그게

패피 밴 윙클과 같은 스티츨 웰러 출신인

올드 피츠제럴드(Old Fitzgerald)

이것도 떡상한 버번

그 뒤로도 2004년에는

버번 헤리티지 센터를 걸립하는 등

방문자 유치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방문자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늘려가던 헤븐힐은

2013년에 켄터키 루이빌 지역에

에반윌리엄스 익스피리언스를

(Evan Williams Bourbon Experience)

건립하여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가보고 싶다

2014에는 계속 늘려가던

주류 브랜드들과

증류소를 분리하고 싶었는지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기존의 헤븐힐에서

헤븐힐 브랜드로 명칭을 개정하고

로고도 새로 발표했습니다.

이 밑에 보드카나 리큐르가 많습니다

2018년에는 헤리티지 센터의 증축등

더 많은 투자를 진행 했습니다.

 

최근-소식은 썩 좋지 못합니다.

2021911일 헤븐힐증류소 노동자 조합이

계약조건등에 항의를 하면서

파업을 진행했는데요.

다행히 동년 1023일에 노사합의가 잘 돼서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파업 멈춰!

헤븐힐 증류소는

개인적으로 콜라 타먹을 때

가장 맛있는 버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인들이 그런건지

이를 증명하듯

헤븐힐 증류소가 켄터키주에

지불하는 세금은

1주일에 80(700만 달러)정도입니다.

시작부터 위기였고

증류소가 다 타버려서

예전 증류소는 방문자 센터 정도로

사용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항상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천국을 보여주고있는 헤븐힐 증류소.

최근에 한국에 정식 수입되면서

알려진 버번 브랜드이지만

더 많은 제품군이 저렴한 가격에

한국 시장에 풀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 마쉬따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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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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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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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한동안

버번 증류소에 관한 이야기를

안하고 버번위스키를

마시기만 했습니다-

계속 마시면 간-이 위험하니까

조금 쉬어가는 의미로

증류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버번 증류소 중에서

무슨 증류소를 할까-하다가

제가 아는 주류 블로거 중에서

한조님께서 헤븐힐 증류소 역사를

다뤄달라고 요청하셔서-

그래서 다뤄 보겠습니다.

헤븐힐 증류소

(Heaven Hill Distillery)

콜라 타먹을 때 맛있는 버번들

헤븐힐 증류소의 역사는

금주법이 1933년에 끝나고

버번업계가 초토화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그 이전 버번- 궁금합니다

1929년부터 지속된

미국발 경제 대공황은

금주법마저 무너뜨렸지만

그 암울한 상황은 여전했었습니다.

1929년 10월 29일 검은 화요일 직후 월가 모습

그러나 큰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시국이 어려울 때 일을 도모하는 법.

버번 업계를 주목하고있던

5형제가 있었으니-

아 너네 말고

데이비드, 에드, 캐리, 조지, 모우즈

(David, Ed, Gary, George, Mose)

샤피라(Shapira) 5형제입니다.

샤피라 5형제는

버번증류소들이 문을 닫아서

경쟁자들이 없어진 그 당시를

좋은 시기로 보고

증류소 부지를 물색했었습니다.

위기는 곧 경쟁자가 없는 것을 의미하지

그러던 1935.

여러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켄터키 바즈타운 남부 농장부지를

윌리엄 헤븐힐에게서 매입하여

12명의 직원과 함께

증류소를 세우게 됩니다.

최초의 헤븐힐 증류소 모습

증류소 설립 당시의 헤븐힐 증류소 이름은

Old Heavenhill Springs Distillery

(올드 헤븐힐 스프링스 디스틸러리)

 

그리고 같은 해 1213.

첫 번째 배럴을 채우고,

스트레이트 버번의 최소 숙성년수인

2년을 채운 후 출시하여

꽤 괜찮은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4년 숙성 버번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수익금을

쌓아 나갔습니다.

2020 년 기준으로  9 백만 배럴을 생산했습니다 .

이렇게 쌓인 수익금들과

기존에 형제들이 가지고 있던

자본금으로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모두 사들여서

완벽하게 가족기업 증류소로

출범하게 됩니다.

증류소들의 암흑기 그 두번째

잘 나가던 헤븐힐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1942에 버번 증류를 금지당하고

전쟁용 알코올 생산을 받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1945년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끝으로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게 되고

헤븐힐 증류소도 예전처럼

버번을 생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기존 마스터 디스틸러였던

해리 빔의 사촌이었던

공식 초대 마스터 디스틸러. 이때만 해도 헤븐힐은 DSP-KY-31

얼 빔(Earl Beam)

마스터 디스틸러로 영입하게 됩니다.

 

마스터 디스틸러도 영입했겠다

순조롭게 증류를 하면서

1955930일에는

50만 배럴을 생산하게 되고

그로부터 2년 뒤, 1957.

하나의 버번이 출시 되는데-

그게 바로

헤븐힐을 현재도 먹여살리는

헤븐힐의 파이프라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에반윌리엄스 체험관도 있습니다

대 히트를 치게 된

헤븐힐 증류소.

1960년에는 기존 마스터 디스틸러였던

얼빔의 아들인

파커 빔(Parker Beam)

마스터 디스틸러가 되기 위해 합류하게 되고

그 이듬해 721일에

100만번째 배럴을 채우게 됩니다.

진정한 가족계승

68년에는 150만번째 배럴을 채우고-

1960년에 입사했던 파커 빔

1975. 아버지인 얼 빔에 이어서

헤븐힐의 마스터 디스틸러가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버번에 또 불어닥친 이벤트가 있었으니-

바로 Glut era.

보드카나 진 열풍이 불면서

버번은 노땅들이 마시는 술

이라는 인식으로 안팔리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버번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보드카나 진을 따라잡겠다고

light whisky를 내놓는 등

맛이 아주 엷습니다

살아나기 위한 궁여지책을 내놓는데

헤븐힐만큼은

버번에 맛을 더하고

에반윌리엄스를 콜라에 타먹고

상쾌해지는 그런 이미지를 광고하여

젊은 술편안한 술임을 강조했고

버번 증류소들 중에 유독 에반윌리엄스만

판매량이 상승한 전례가 있습니다.

 

점점 회복해가던 와중

1983년에는 선대 마스터 디스틸러인

파커 빔의 아들인

크래이크 빔 (Craig Beam)

증류소에 합류하게 됩니다.

역시 마스터 디스틸러가 되기 위해서-

또 다시 빔 가문이 마스터 디스틸러로 -

위기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하게 되는 헤븐힐-

1989에는

벌넷 진(Burnett’s Gin)

헨리멕케나(Henry McKenna)

할우드 캐나다 위스키

(Harwood Canadian whisky)

인수하게 됩니다.

그 맛있는 헨리멕케나가 이때!

그 이후에도 1993, 차례대로

필라델피아 블렌디드 위스키,

캐빈 스틸 버번, J. W. Dant 버번이나

Copa De Oro coffee 리큐르,

Dubonnet Aperitif,

Coronet VSQ brandy등을 인수해 나갑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헤븐힐-

존망을 결정짓게 되는 일이 일어나는데,

1996-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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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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