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1996년 그 사건 직전까지
이야기를 했죠?
그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하늘이 질투했던
천국의 언덕.
헤븐힐 증류소 이야기
1996년. 헤븐힐에는
존망을 논해야 하는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뉴스에도 아주 크게 나갔던
96년 헤븐힐 화재였습니다.
96년 11월 7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
번개가 내리쳤고- 운명처럼
숙성고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은 고도수의 알콜과
숙성고의 알콜 증기를 먹이 삼아
삽시간에 번졌고
이윽고 증류소 전체를 삼켜 나갔습니다.
불은 헤븐힐 증류소의
위스키 3000만리터를 집어삼켰고
오크통은 불과 만나 터지면서
별똥별처럼 하늘을 날아다녔습니다.
이때의 충격 때문인지
최초 설립자였던 샤피라 5형제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조지 샤피라 옹께서 세상을 등지십니다.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헤븐힐 증류소-
언론 발표상으로는
1935년부터 지켜온
효모를 지켜낸게 유일한 소득이라지만
맛을 보면 못지킨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증류시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헤븐힐의 화재 소식을 듣고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로서
함께 해왔던 짐빔 증류소
지근거리에 있는 바톤증류소
잭다니엘로 유명한 브라운 포먼까지
헤븐힐 증류소가 재건되기까지
자사의 증류시설을 사용하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증류 시설을 사용하면서
재건준비를 하던 헤븐힐은
1999년.
켄터키에서 가장 처음으로
증류소 면허를 부여받은
번하임(Bernheim) 증류소를 인수하여
이때부터 자체 증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이어서
그 유명한 버번을 인수하는데, 그게
패피 밴 윙클과 같은 스티츨 웰러 출신인
올드 피츠제럴드(Old Fitzgerald)
그 뒤로도 2004년에는
버번 헤리티지 센터를 걸립하는 등
방문자 유치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방문자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늘려가던 헤븐힐은
2013년에 켄터키 루이빌 지역에
에반윌리엄스 익스피리언스를
(Evan Williams Bourbon Experience)
건립하여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계속 늘려가던
주류 브랜드들과
증류소를 분리하고 싶었는지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기존의 헤븐힐에서
헤븐힐 브랜드로 명칭을 개정하고
로고도 새로 발표했습니다.
2018년에는 헤리티지 센터의 증축등
더 많은 투자를 진행 했습니다.
최근-소식은 썩 좋지 못합니다.
2021년 9월 11일 헤븐힐증류소 노동자 조합이
계약조건등에 항의를 하면서
파업을 진행했는데요.
다행히 동년 10월 23일에 노사합의가 잘 돼서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헤븐힐 증류소는
개인적으로 콜라 타먹을 때
가장 맛있는 버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인들이 그런건지
이를 증명하듯
헤븐힐 증류소가 켄터키주에
지불하는 세금은
1주일에 80억(700만 달러)정도입니다.
시작부터 위기였고
증류소가 다 타버려서
예전 증류소는 방문자 센터 정도로
사용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항상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천국을 보여주고있는 헤븐힐 증류소.
최근에 한국에 정식 수입되면서
알려진 버번 브랜드이지만
더 많은 제품군이 저렴한 가격에
한국 시장에 풀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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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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