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의 새로운 행정구역, 우드포드리저브 디스틸러스 셀렉트 버번 리뷰/후기/테이스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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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진행한
우드포드리저브 리뷰.
이 글이 갑자기
유입이 많아져서 뭐지?
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우드포드리저브
역사 이야기를 안했구나!
그래서 늦은 감이 있지만
꺼내보는
우드포드리저브(WOODFORD RESERVE).
이야기.
우드포드리저브의 이야기는
17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92년, 버지니아로 이주해온
일라이자 페퍼라는 농부가
이 일대에서 증류소를 해먹고
살고 있었다.
1792하면 생각나는
바튼의 1792가 생각나는데
이 때 즈음에 버지니아주 지역 중
일부가 켄터키주가 된다.
이 일라이자 페퍼는
잉여작물로 위스키를 만들다가
점점 감당이 안되다보니
1812년, 정식으로 땅을 사서
증류소를 설립하는데,
그게 지금의 우드포드리저브
증류소 부지이다.
이 일라아자 페퍼의 사망 뒤에
그 아들인 오스카 페퍼가
증류소를 물려받고,
이름을 올드 오스카 페퍼 증류소
라고 바꾼 뒤에
증류소는 잘나가기 시작한다.
그 이유인 즉슨-
아주 뛰어난 위스키 장인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제임스 크로(James Crow).
이 사람의 업적은
현대 버번업계에서
거의 공식처럼 쓰이는
1차 증류 후에 남은 찌꺼기를 활용해
발효 효율을 높이는
사워매쉬(Sour mash)방식을
가장 처음 완성한 일이다.
게다가 이 사람이 들여온게
지금도 우드포드리저브의 상징인
구리 단식 즐류기로
세 번 증류하는 그 시스템.
그러나 흥이 있으면 망이 있다고,
오스카 페퍼 사망 이후에
증류소가 점점 망하기 시작한다.
오스카 페퍼의 증류소를
물려받은 사람이 누구냐하면
당시 15세였던 James E. Pepper
15살짜리가 경영에 대해서
모르고 돈 씀씀이는 크고
이러다 보니 결국 빚을 못갚고
1878년에 래브로트 앤 그레이엄
(Labrot & Graham)
에 매각되고 만다.
이 뒤로 정신차린 제임스는
따로 증류소를 차리게 되고
올드페퍼 증류소로
또 유명해지게 된다.
다시 우드포드리저브 이야기로
돌아와서, 1941년에
지금의 모회사인
브라운포먼에 인수된다.
하지만, 브라운포먼 버프에도
이기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으니
1960년에서 1980년까지 있었던
Glut era.
버번이 안팔리던 시기에
브라운포먼은 올드 오스카 페퍼 증류소를
매각하고 만다.
그것도 그냥 그 지역 농부한테..
이렇게 방치돼 있던 증류소는
1993년 버번 붐의 태동에 맞춰서
브라운포먼에 의해 다시 인수되고
증류소 이름도 우리가 알고있는
우드포드 리저브가 된다.
게다가 예전에 만들던
그 방식 그대로.
사워매시에
구리 단식 증류기로 3번 증류하고,
거기에 더해서 1830년경
올드 오스카 페퍼시절 지었던
석회로 만든 숙성고까지.
구리 단식 증류기 뿐만 아니라
우드포드리저브는
사이프러스 나무 발효조에서
발효를 길게 (1주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를 정립한 사람이
우드포드리저브를 살려놨다고 평가받는
브라운포먼 1대 마스터 디스틸러
링컨 헨더슨(Lincoln Henderson)
우드포드리저브의 효모 특성상
1주일 이상 발효를 해야
가장 맛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거기다가
링컨핸더슨은
우드포드리저브 초기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는데,
우드포드리저브 증류소를
가동한 뒤 6년정도 까지는
증류소의 위스키를 판매할 수 없으니
같은 브라운 포먼의 숙성고인
올드포레스터 증류소의 숙성고에서
허니배럴들을 찾아내서
우드포드리저브로 병입 하는 등
우드포드리저브를 마셨을 때
이 버번은 맛있다!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우드포드리저브는
증류소 역사 자체는 길지만
그 브랜드 자체의 역사는
30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그만큼 마케팅에 엄청 신경 쓴
브랜드.
켄터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스포츠
켄터키 더비.
이 켄터키 더비를 1999년부터 공식 후원하는,
2018년부터는 타이틀 스폰서 자격도
얻어낸, 켄터키 더비와 민트쥴렙으로
엄청 유명해진 버번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렇게 짧은 역사에도
많은 각광을 받은 버번
우드포드 리저브.
1993년 증류소를 인수하면서
당시 브라운포먼 CEO인
오슬리 브라운이 남긴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버번위스키를 바로 이곳에서 다시 만들겠습니다.”
그 말로부터
2대 마스터 디스틸러인
크리스 모리슨이 남긴 인터뷰였던
“우드포드 브랜드를 출시하고 나서 14년간 계속 적자만 봤습니다.”
이 14년의 시간 안에서 적자가 남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버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온
그들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쓸데있는
버번쟁이 클라이머가 들려주는
술에 관한 이야기
버클술이의 버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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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버클_bour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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